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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서 통일기원’ 佛子들

조계종 민추본 ‘평화순례’ 대단원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09-02 (월) 23:01:20

조계종 민추본 평화순례대단원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천지(天池)의 에메랄드빛 심연은 짙고 푸르렀다. 불기(佛紀) 2568(2024) 갑진년(甲辰年) 팔월의 마지막 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8기 평화순례단이 백두산(白頭山) 천지를 마주하며 순례의 대미를 뜻깊게 장식했다.

 

이날 천지는 연중 20일도 채 안된다는 청명한 하늘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백두의 날씨는 시간마다 변화무쌍하여 천지의 장엄함을 온전히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회자(膾炙) 된다.



 

평화순례단이 오른 백두산의 북쪽 비탈(北坡)은 가장 쉽게 오를수 있는 거리에 정상(천문봉)의 날카로운 바위들로 남성미 넘치는 조망을 자랑한다. 백두산 최고봉(2750m) 장군봉을 비롯한 북녘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민추본(본부장 태효스님) 스님들과 불자들은 친견을 허락한 청록빛 천지 앞에 합장하며 민족 화합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평화순례단의 김창환 거사는 백두산 천지를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순간 벅찬 감동에 온 몸이 떨렸다. 천지는 한민족의 얼, 그 자체였다고 감동의 순간을 돌이켰다.

 

지난 29일 일정을 시작한 민추본 평화순례단은 첫 날 조선인 독립투사 30여분을 기리는 하얼빈의 동북열사 기념관을 둘러보고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만주지역 항일운동역사와 분단, 그리고 평화통일의 미래특강을 들었다.



 


30일엔 악명높은 731부대 죄증진열관(罪證陳列館)을 관람하며 상상할 수도 없는 일본군의 끔찍한 만행(蠻行)에 몸서리쳤다. 1932년 창설된 731부대는 1945년까지 패망할때까지 중국인과 조선인, 소련인과 전쟁 포로 등 3,0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상대로 인체 실험을 통해 세균전 무기를 생산했다.



 


거대한 관 형상의 죄증진열관은 히로히토 일왕의 731부대 설립 칙령, 각종 실험계획서, 전 부대원들의 증언영상과 사진, 실험 기구들이 전시되고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상 실험, 사람과 말 혈액 교환, 총알 관통, 독가스 실험 등 100가지가 넘는 소름끼치는 실험들을 고발하고 있다.




731부대장 이시이 시로(石井四郎)A급 전범임에도 미국은 생체실험 자료들을 제공받는 댓가로 처벌은 커녕, 큰 부와 명예를 제공하였다. 희대의 살인마가 호의호식하며 천수를 다했다는 사실은 관람객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고통을 안겨주었다.



 


순례단은 이어 하얼빈역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 태효스님(민추본 본부장)과 덕유스님(사무총장) 불자대표가 헌화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일제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 불굴의 대일항쟁을 일깨운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행적을 돌아보았다.



 

하얼빈 역의 옛 모습을 축소, 재현한 입구를 지나면 안중근 의사 동상이 의연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손가락을 잘라 조국 독립을 결의한 단지동맹(斷指同盟)을 형상화한 조각품 거룩한 손’, 의거 당시 사진자료들, 친필 서한과 휘호 등 순국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곳은 통유리 너머로 볼 수 있는 의거 현장이다. 125년전, 190910261번 플랫폼에서 이등박문을 척결한 역사의 순간을 바닥에 표시해 놓았다.

 


안중근의사는 삼각형 지점(왼쪽)에서 마름모 지점에 있던 이등박문을 사살했다 


안중근 의사는 운명의 날 오전 9시반경 이등박문이 열차에서 내려 수행원들과 함께 다가오자, 비호처럼 인파속에서 뛰쳐나가 세 발을 명중시켜 절명케 했다. 1910326일 서른두살에 순국한 안중근 의사는 군인이자 독립운동가, 계몽사상가,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사상가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일제가 뤼순 감옥 인근에 비밀리에 매장한 유해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조미애 민추본 행정관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 많은 독립지사들의 유해가 아직도 중국 전역에 묻혀 있다. 유해 수습을 위해선 남북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족사 위대한 영웅과의 강렬한 해후(邂逅)를 뇌리에 새긴 순례단은 고속철도를 타고 장백산역으로 이동, 31일 이른 아침부터 백두산 북파 산문(北坡 山門)으로 채비를 서둘렀다. 정상으로 향하는 수많은 승합차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굽이굽이 올라가는 풍경은 지극한 순례자의 장정(長程)을 방불케 했다.





 


신비롭고 장엄한 천지의 감흥을 가슴에 안고 순례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비룡폭포(장백폭포)를 찾았다. 천지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천문봉과 용문봉을 지나 절벽 68m 높이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며 백두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은 남북이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항일운동의 역사를 공유하는 우리 민족이 화합하여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불자들이 꾸준히 정진하며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항일투쟁역사에서 한반도현실 성찰이창희교수 (2024.8.30.)

백두산 북중접경지역 평화순례 특강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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