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화백과 특별한 인연 눈길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서양화가 여영난 화백(소흘미술협회장)이 경기도 포천의 장애인시설 운보원에서 특별한 전시를 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운보원은 청각장애를 딛고 거장(巨匠)의 반열에 오른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1913-2001)이 1985년 포천시 내촌면에 설립한 장애인시설로 현재 33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여영난 작가는 부군인 동양화가 권용섭 화백과 함께 ‘독도화가’로 잘 알려진 주인공이다. 지난 20여년간 여러 나라를 돌며 독도를 비롯한 아름다운 한국 알리기에 중추적인 역활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경기아트재단의 지원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찾아가는 전시회’로 마련됐다.
여영난 작가는 30여년전 가족과 함께 운보를 만나 교류하는 등 오래 된 인연(因緣)을 갖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도미,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한 여 화백은 수년전 포천에 아담한 전원주택 겸 작업실을 마련하면서 운보원과 다시 소중한 끈을 잇게 되었다.

30년전 운보 김기창화백과 여영난 작가 가족 <여영난 작가 제공>
운보원은 지난 해부터 청각 또는 지적장애가 있는 장애인 5명이 권용섭 화백의 지도 아래 수묵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묵화 교실을 통하여 그린 작품은 2023년 경기도 장애인시설장애인 예능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올해는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 또한 인정받고 있다.


권용섭 화백은 “한국 미술사에 큰획을 그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생전에 설립한 숭고한 기관이 포천에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 장애인 작가들과 함께 찾아가는 미술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여작가는 각 지구촌을 기행하며 그린 <포천의 화적연> <천사없는 천사의 도시> <동쪽끝 섬> 등 유화 작품 12여점과 관련 자료를, 운보원 작가들은 <청룡의 해> 외 8점을 전시한다.


여영난 작가는 “이렇게 미술활동에 열정(熱情)을 보이는 운보원 화가들과 함께 전시를 하게 되어 다른 때보다 셀레임이 더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 예술작가들이 재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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