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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 경찰이 기가막혀”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42>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05-22 (수) 15:01:14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42>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일제 강점기에 사람들을 더욱 고달프게 한 자들은 바로 경찰이었다. 나라의 치안을 맡은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몽둥이가 되버리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불보듯 훤하다.

 

그시절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부패한 경찰관의 횡포와 비리를 직간접으로 고발하는 기사를 많이 썼다. 일본경찰보다 조선경찰이 훨씬 숫자가 많았기에 같은 동포의 원성(怨聲)은 더욱 많았을 것이다.

 

1924516일 동아일보는 문화의 경찰제하로 경찰관이라는 것은 인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하며 안녕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본직(本職)이다..매일 세상에 나타나는 그들의 비행(非行)을 볼 적마다 실로 한심하기를 마지 못하는 것이다. 주임 경부의 능욕(凌辱) 사건, 순사의 폭행 사건, 순사의 도적질 등 조선 경관의 횡포, 패행(悖行)은 다른 곳에 비하여 보면 아연(啞然)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한탄했다.


이어 무지한 촌민들은 경관의 앞에서는 주름을 못 펴고 산다. 그들을 보호한다는 경관들은 그들에게 임함에 경관의 위력(威力)으로 하고 다스리는 자의 우월권으로 임한다. 이러고도 문화를 표방하며 천하태평(天下泰平)을 노래하는 것은 위정가들의 자가당착(自家撞着)이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515일 조선일보는 범인 체포의 공로금에서 범인을 체포할 경우 사건의 경중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역기능을 초래하는 현실을 따져 물었다. 신문은 경관이 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사람 잘 잡는 것으로 목적으로 삼고 일반 사회를 전부 죄인같이만 생각하여 조금만 눈에 거스른 일을 보더라도 즉시 체포하여 그물로 얽어 가지고 상금을 타 먹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515일 동아일보는 황해도 봉산군에서 일어난 10대 유부녀의 남편 독살기도 사건을 통해 부모를 통한 결혼제도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조선에서 많이 유행되는 결혼 제도는 아직도 부모의 전제(專制)가 많다. 남편 될 사람이 누구인지 아내 될 사람이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 피차에 낯조차 모르는 사이에 부형의 협의만 끝이 나면 부부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같이 만난 부부간이니 감정의 충돌, 성격 불합(不合), 인물에 대한 불평등 별별 층절(層節)이 많아서 마침내 이혼 문제가 빗발치듯 일어나며 이혼 문제를 일으킬 자유조자 없는 여자는 독살까지 계획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515일 조선일보는 집없는 사람의 눈물에서 인정머리 없는 집주인에게 폭력을 당하며 쫒겨난 세입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고 동아일보는 17세 소년과 43세 과부의 어처구니없는 불륜 행각의 말로를 전했다.

 

아카이빙 전문매체 근대뉴스(http://www.19c.co.kr/) 가 제공하는 백년전 기사를 소개한다.

 

 

결혼과 죄악 (1924.05.15.) 동아일보

종래 결혼 제도의 폐해



 

황해도 봉산군 초와면 은파리에 사는 강룡이(姜龍伊)라는 17세 된 여자는 그 본부(本夫) 김병일(金柄日)을 독살하고자 하다가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관할 경찰서에 잡혀 갇혔다 한다.

여자의 17! 가장 곱고 어리고 꽃다운 시기에 어찌하여 그는 세상에도 두려운 살인을 하려고 하였을까? 비록 봉산군 한 구석에서 일어난 조그마한 사실이라 하겠으나 널리 조선의 결혼 제도의 폐해를 통절히 느끼게 된다.

종이와 종이를 붙이는 데는 풀이라는 접속제가 들고, 나무와 나무를 함께 맞추는데도 거물못이 필요하다. 마음없는 것을 부합하는데도 이같은 오견이 있거든 하물며 마음이 있고 이지(理智)가 있는 인간과 인간을 결합시키는데 사랑이라는 조건이 없고야 어찌 원만과 지속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조선에서 많이 유행되는 결혼 제도는 아직도 부모의 전제(專制)가 많다. 남편 될 사람이 누구인지 아내 될 사람이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 피차에 낯조차 모르는 사이에 부형의 협의만 끝이 나면 부부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같이 만난 부부간이니 감정의 충돌, 성격 불합(不合), 인물에 대한 불평등 별별 층절(層節)이 많아서 마침내 이혼 문제가 빗발치듯 일어나며 이혼 문제를 일으킬 자유조자 없는 여자는 독살까지 계획하는 것이 아닌가.

결혼이라는 열매는 반드시 사랑의 꽃에만 맺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사람이며, 알되 능히 행하는 사람.....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가 과연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뒤를 이어 그릇된 결혼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보고 듣는 오인(吾人)은 편견을 고집하는 일부 부로(父老)의 반성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범인 체포의 공로금 (1924.05.15.) 조선일보

경기도에만 5,000여 원

그중에 김상옥(金相玉) 사건으로 인하여

지출된 공로금도 포함되었다고

 



조선 경무 당국에서는 종래부터 소속 관리의 사람 잘 잡는 풍기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죄를 물론하고 범인을 체포하거나 혹은 검지(檢知)하는 때에는 사건의 경중을 따라 다소의 상금을 주는 관례가 있으므로, 경관이 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사람 잘 잡는 것으로 목적으로 삼고 일반 사회를 전부 죄인같이 만 생각하여 조금만 눈에 거스른 일을 보더라도 즉시 체포하여 그물로 얽어 가지고 상금을 타 먹는 일이 있는데, 이제 작년 중에 경기도 관내에서 지출된 상금의 통계를 기록하면 경부(警部)급으로는 일본 사람이 9명으로 그에게 준 돈이 875원이요 조선 사람이 5명으로 금액이 18원이라 하며, 경부보(警部補)급으로는 일본 사람이 23명으로 550원이요 조선 사람이 1명으로 2원이며 순사(巡査)급으로는 일본 사람이 358명으로 1,704원이요 조선 사람은 463명으로 1,993원이라는 바, 이의 총액은 5,142원이라는데 경관의 배를 부러게 한 돈이 이와 같이 많은 액수에 달함에 따라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의 수효는 과연 얼마나 될는지, 그중에는 절도나 강도의 범인도 있으려니와 한동안 세상의 이목을 놀라게 하던 김상옥 사건으로 인하여 지출된 상금도 포함되었다더라.

 

집 없는 사람의 눈물 (1924.05.15.) 조선일보

내쫓는 자도 사람이라 하면

차마 이러한 일을 하였으리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리가 만무하다

 



지난 12일 오후 7시 경에 시내 운니동 27번지 앞길 가에서 수십 명의 군중이 그 27번지로 들어가고자 하며 그 집에서는 대문을 안에서 닫으며 못 들어오게 하고, 안에서 여자의 울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며 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서로 대하여 말하기를, “아무리 집을 빌어 들은 사람이기로 젊은 여자에게 대하여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누구를 타매(唾罵)하며 일반이 매우 분개한 모양이더니, 조금 있다가 경관이 와서 여러 사람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가서 관계자를 재동 파출소로 데리고 가서 취조하였는데, 그 자세한 내용을 들은 즉 운니동 27번지는 조동승(趙東昇)이라는 이의 집인데, 그 집 방 한 간을 전세 100원에 본적을 경북 안동군 풍남면 하회동에 둔 유익우(柳翊佑)라는 이가 빌어 들었는데, 돈을 주는 즉시에 들지 못하고 먼저 들었던 사람이 나가지 아니한 관계로 돈을 준 지 두 달 뒤에야 들게 되었었는데, 그 집 주인은 조금도 미안하게 알기는 고사하고 전등료를 6일간 지체하였다고 전등을 떼어 가므로 유씨도 감정이 나서 나는 돈을 준 지 두 달 만에 집을 겨우 들었는데 전등료를 내가 아니 낼 것도 아니거늘 6일 간쯤 지체하였다고 전등을 떼어 감은 겨우 심하지 아니 하냐고 하고 내가 나가면 그만이라하여 돈을 내어 달라고 하였다.

 

전등료 6일 간 체납이 내쫓는 첫 죄목

그 말을 들은 집주인은 돈 100원을 주며 나가라고 하였는데 유씨는 그 돈을 받아 가지고 집을 다시 구하던 중, 그의 처남 되는 전() 경부 강헌(姜櫶)이라는 이가 무슨 급한 말을 하고 그 돈을 잠깐 돌려 쓴다고 가져 간 후 7~8일을 연타(延拖)하는 중, 집주인은 사정없이 나가라고 독촉이 심하나 집도 없고 돈도 없어 창피와 압박을 받을 뿐이었다.

 

강제 축출(逐出)

여자 혼자 있는 것을 당장에 나가라고

위와 같이 풍파가 나던 날은 유씨는 집에 없고 그 부인 강씨와 작년 생인 유아(乳兒)만 있는데 그 방을 빌었다는 사람과 집 주인이 당장에 방을 비워놓으라고 하므로, 강씨는 남편도 없고 집도 아직 못 얻어서 못 나가겠다고 한 즉 그들은 된소리 안된 소리 하며 어찌난 호통하였든지, 작년 생인 유아가 놀래 기절을 하였다.

 

관광자(觀光者)의 공분(公憤)

저러한 무도한 놈을

죽여 버리라고 호통

위와 같은 봉변을 당하고 겸하여 어린 아이가 기절까지 됨에 아무리 양순한 여자라도 속에서 솟아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여 우리는 돈을 100원이나 내고 두 달 뒤에야 와서 며칠 들어 있을 뿐인데, 이와 같아 사람까지 죽게 하느냐고 함에 집 주인은 그 말을 듣고 함부로 욕설을 하므로 지나가던 사람까지 그 광경을 보고 그 집 주인을 무도(無道)한 놈이라고 저 놈을 죽이라고 소리를 지름에, 그와 같이 안에서 대문을 닫은 것이요 강씨 부인은 기절한 어린 아이를 안고 통곡을 한 것이라더라.

 

17세 소년과 40세 과부 간에 낳은 자식 (1924.05.15.) 동아일보

뒷산에 버리고 과부는 경찰에 잡혔다고



 


전북 옥구군 구읍면 이곡리 전태식(田泰植)의 모친 이성녀(李姓女)는 지금 나이가 43살인데, 4년 전에 과부가 되어 외로운 방을 지키고 사랑없는 세상을 보내고 있던 바, 작년 여름에 자기 집 머슴으로 있는 17살의 소년 모()와 비밀리 불의의 관계를 맺어 재미있는 생활을 하더니 마침내 아이를 배어 금년 326일에 여아를 낳았으나, 다른 사람의 이목을 꺼려서 아이를 흰 고의(袴衣)에 싸서 자기 집 뒷산에 내버린 것이 발각되어 군산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다가 군산지청 검사국으로 넘어 갔다더라. (군산)

 

문화의 경찰 (1924.05.16.) 동아일보

이런 것이 조선의 자랑



 

경찰관이라는 것은 인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하며 안녕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본직(本職)임은 사람들도 그렇게 인정해 주고 자기들도 그렇게 자임(自任)하는 듯하다.

물론 우리는 조선 경찰관을 일부러 공격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며 경관의 인격을 모조리 의심하는 것도 아니나, 매일 매일 세상에 나타나는 그들의 비행(非行)을 볼 적마다 실로 한심하기를 마지 못하는 것이다.

주임 경부의 능욕(凌辱) 사건, 순사의 폭행 사건, 순사의 도적질 등 일일이 들어 내기에 미황(未遑)하나 어찌했던 조선 경관의 횡포, 패행(悖行)은 다른 곳에 비하여 보면 아연(啞然)함을 금치 못 하겠다.

위정가(爲政家)들은 문화정치를 표방하며 조선의 문호를 자랑한다 마는, 한 번 발길을 돌려 향촌으로 향해 보라. 어느 구석에서 문화란 두 글자를 찾아 볼 수 있는가. 촌촌의 어구마다 살벌한 경관의 굴리는 눈동자 뿐이다.

무지한 촌민들은 경관의 앞에서는 주름을 못 펴고 산다. 그들을 보호한다는 경관들은 그들에게 임함에 경관의 위력(威力)으로 하고 다스리는 자의 우월권으로 임한다. 이러고도 문화를 표방하며 천하태평(天下泰平)을 노래하는 것은 위정가들의 자가당착(自家撞着)이 아닐까.

 

하모니까 (1924.05.16.) 조선일보

 


 

전남의 환자와 사망 수 (1924.05.16.) 동아일보

 



 

유산(遺産)을 사회에 기부한 처녀 (1924.05.16.) 동아일보

 


 

간장 한 통을 기부 (1924.05.1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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