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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기 싫어 나는 죽소”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26>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04-22 (월) 18:32:14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26>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20세기 전후로 조선사회는 개화 사상과 외래 사조의 영향으로 전통 인습에 대한 반발이 커져만 갔다. 특히 여성들은 부모와 집안이 맺어주는 결혼풍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자유 연애를 갈망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 시절 신문엔 부모들이 강제하는 결혼에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들이 이따금 보도되곤 했다. 1923413일 동아일보는 부모의 결혼 강제로 여학생 자살 미수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연인즉, “조선 여학생 한 명이 수건으로 목을 매고 장차 솔나무에 매달리려는 것을 마침 그곳으로 산보하던 어떤 사람이 보고 여러 가지로 위로하며 청춘의 몸으로써 자살하는 것이 좋지 못한 것을 누누이 역설하여 겨우 자기의 집으로 돌려보냈다는데, 그 여자는 시내 장사동에 사는 박()○○(23)이라는 여자로 작년 봄에 시내 모 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재원(才媛)인데, 동경에 유학하는 홍모(洪某)라는 학생과 친해 가지고 장래의 행복을 약속한 후 그 행복을 꿈꾸고 있던 바, 그의 부모는 그 여자의 승낙도 없이 모처에 약혼을 한 후 공갈과 위협을 마지 아니 하므로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하려던 것이라더라.”

 

412일 조선일보는 황해도 송화군에서 소방수의 아내와 바람이 난 사내가 방화를 저질러 소방수가 출동하면 그 집에서 통정하는 사건이 발각되는 웃지 못할 사건을 보도했다.


413일엔 신착(新着) 경편(輕便) 재봉기사진과 함께 실린 동아일보 광고가 시선을 끌었다. 이 제품은 독일 회사가 제작한 재봉기로 겹옷, 솜옷, 백햇드, 스위잉, 매치니, 이 옷 등을 능제(能製)케 된 지극히 간단한 것일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며 빈한한 우리 동포에게 최적당한 물()이오니 시용(試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라며 1(18)2(20) 가격을 알리고 있다.

 

아카이빙 전문매체 근대뉴스(http://www.19c.co.kr/) 가 제공하는 관련 기사들을 소개한다.

 

 

부모의 결혼 강제로 여학생 자살 미수 (1924.04.13.) 동아일보

정든 애인을 이별하고서

시집가기 싫어 나는 죽소



 


그제 11일 오후 10시 반경에 시내 서사헌정 뒤에 있는 솔밭 속에서 어떤 조선 여학생 한 명이 수건으로 목을 매고 장차 솔나무에 매달리려는 것을 마침 그곳으로 산보하던 어떤 사람이 보고 그 여자 옆으로 가서 여러 가지로 위로하며 청춘의 몸으로써 자살하는 것이 좋지 못한 것을 누누이 역설하여 겨우 자기의 집으로 돌려보냈다는데, 그 여자의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그 여자는 시내 장사동에 사는 박()○○(23)이라는 여자로 작년 봄에 시내 모 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재원(才媛)인데, 그 여자는 얼마 전부터 동경에 유학하는 홍모(洪某)라는 학생과 친해 가지고 장래의 행복을 약속한 후 그 행복을 꿈꾸고 있던 바, 요사이 그의 부모는 그 여자의 승낙도 없이 모처에 약혼을 한 후 공갈과 위협을 마지 아니 하므로 필경 그 여자는 세상을 비관하고 그와 같이 자살하려던 것이라더라.

 

 

소방수의 아내는 정조가 더욱 필요하다 (1924.04.12.) 조선일보

간부(奸夫)가 있으면 동리(洞里) 집에 불을 놓고 그 틈에 못된 짓



 


황해도 송화군 송화면 읍내리 610번지 강성조(康成祚·25)는 그 동리에 있는 이두현(李斗鉉)의 처 서관엽(徐寬燁·32)과 정을 통하고 지내나, 본부(本夫)가 항상 집에 있으므로 틈을 타지 못하여 애를 쓰는데 본부 이두현은 소방수를 다니는 고로 화재가 나면 소방수가 출동할 것은 생각하는 강성조는, 지난달 18일 오전 045분에 산본겸차랑(山本兼次郞)이라는 일본인의 집 뒤 창고 옆에 쌓아둔 솔가지에 담뱃불을 던져서 불이 나게 하여, 이두현이 불을 끄러 간 사이에 그 집에 가서 서관엽과 간통을 하고 또 그 후 150분경에 또 같은 목적으로 이봉애(李鳳愛)의 집 뒤에 쌓아둔 솔가지에 전과 같은 방법으로 담뱃불을 던져서 2시경에 불이 났으므로, 이두현이가 또한 출동함을 기회로 하여 다시 그 집에 갔으나 이때는 그 이웃집 사람이 와 있었으므로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도주하였다가 사실이 발각되어 체포되었다더라.

 

위경(危境)에 빠진 80여 명의 석공(石工) (1924.04.13.) 조선일보

중국민과 인본인 석공만 쓰므로

조선인 석공은 모두 죽을 지경

 


동대문 밖 정릉과 송아정리라 하면 원래 석공들만 사는 촌락으로 한국 시대에는 끊일 사이 없는 궁궐과 능묘의 수축(修築)이며 경성 시내의 대소 가옥 건축 등에 쓰는 석재 공사에 사용이 되어 매우 풍부한 생활을 계속하여 왔었으나, 근년에 이르러서는 임금 상 rhks계로 각지 채석장이나 석축 공사에는 중국인이나 일본인만 사용하므로 조선인 석공의 생활은 날로 핍박하여, 정릉 부근 일대의 동포는 거의 굶어 죽게 될 지경에 있으므로 주민 일동은 불일간 진정서를 총독부에 제출하리라는데, 그 자세한 내용을 듣건대 원래 총독부에서는 조선 노동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관할 관공서에 중국인을 사용치 말라는 내훈(內訓)까지 있다는 소리도 전하건마는 그들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으며, 동대문 밖 토목국 출장소에서는 전혀 일본인이나 중국인만 사용할 뿐 아니라 일반 관공서에서도 동일한 처치를 취하므로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고 하여 진정이라도 해 보리라더라. (고양)

 

남방(南邦)의 처녀(處女) (1924.04.12.) 동아일보



 


남방(南邦)의 처녀(處女)

염상섭(廉想涉) 역작(譯作)

정가 1, 송료 11

조선 소설계의 권인인 역자(譯者)의 대 역작(譯作)!

남방(南邦) 사랑의 진() 적면(赤面)!!

처녀(處女) 정랑(情郞)의 교섭(交涉)!!

읽으라! 사랑에 취하기 위하여!

남방 정취에 취하기 위하여!!

불 같은 사랑에, 온 영혼이 취하여 꽃 아침 달밤에 혹은 만나고 혹은 떠나며 혹은 눈물짓는 애뜻하고도 장쾌한 이야기!

남방의 처녀와 서방의 정랑(情郞), 두 사람 사이에 애끓는 사랑과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온갖 불상사!

그 사이에 목숨을 내놓고 사랑의 실마리를 맺어주고자 하는 의우(義友)의 장거(壯擧)와 명민(明敏)한 정탐(偵探)과 흉악한 악인 등으로 결국은 사람의 승리된 것!

대호평(大好評)

발행 겸 발매소

경성부 안국동 평문관(平文館)

진체 경성 10910

 

신착(新着) 경편(輕便) 재봉기 (1924.04.13.) 동아일보



 


본품은 독일국 Hanb Sewing Machine회사 특제(特製)인데 겹옷, 솜옷, 백햇드, 스위잉, 매치니, 이 옷 등을 능제(能製)케 된 지극히 간단한 것일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며 빈한한 우리 동포에게 최적당한 물()이오니 시용(試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1: 18

-. 2: 20

부속 도구 포함

주의 : 지방으로부터 주문 시는 정가의 3분의 1이상을 부송(付送)치 아니 하시면 주문 사절함. 송금 구좌는 경성 1360

구미제 직수입

경성 종로 2정목 동원상회(東元商會)

진체 경성 1360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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