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 우랄연방대 과학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제안했다고 우랄연방대 공보실이 최근 밝혔다.
우랄 연방대 ‘원전 및 재생 에너지원’학과 올렉 타슐르코프 교수는 삼중수소(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 반감기가 12.3년) 축적된 오염수의 일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放射性) 폐기물 저장소나 기타 건물을 건축할 때 콘크리트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랄 연방대에서 개발한 흡착제를 사용하여 이 오염수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슐르코프 교수는 “오염수를 처리하거나 보관하는데는 아주 높은 비용이 들며 따라서 일본은 문제를 그런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오염수의 일부를 처리했다. 특별장치와 필터를 통해 오염수를 걸러내었다. 농축된 폐기물(廢棄物)은 방류하지 않고 매장한다. 처리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오염수를 100% 처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처리된 오염수에는 생체조직 내에 물 또는 음식과 함께 유입될 경우 위험한 코발트, 루테늄, 삼중수소, 세슘, 플로토늄, 스트론튬 및 기타 장수명 동위원소들과 같은 방사능 핵종이 잔류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방사능 핵종은 시간을 두고 다양한 장기에 축적되어 세포 구조와 생물학적 화합물 내에서 원소의 안정된 동위원소 원자를 대체하게 된다. 그 결과 방사능 핵종이 축적되면 분자 재배열과 면역체계 억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종양(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원자력 학자인 타슐르코프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영향은 더 심화될 것이다. 문제는 IAEA가 허가한 리터당 6만 베크렐이라는 기준은 무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방사능 핵종과 마찬가지로 삼중수소(三重水素)는 시간이 흐르면서 식물에 축적되고, 그 후에는 이런 해초를 섭취하는 해양 생물 내에 축적된다. 결과적으로 이는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와 연관이 된다. 따라서 일본의 주변국인 중국, 한국, 북한, 러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우려하는 것은 공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중수소가 포함된 용수는 콘크리트 제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콘크리트 속에 갇혀진 이 베타 방출기는 인간과 환경에 무해(無害)하기 때문이다.
타슐르코프 쿄수는 “물론 이런 방법으로 오염수를 전량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삼중수소는 물에 용해되는 것보다 더 많은 용량을 구조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콘크리트는 실제로 삼중수소를 철저히 포장해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타슐르코프 교수는 또한 흡착제를 사용하여 이 오염수에서 방사능 동위원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랄연방대의 유명 방사화학자인 빅토르 레메즈의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수중에서 방사능 동위원소를 선별적으로 추출해내는 흡착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수년 전 그는 오염수에서 삼중수소를 포함한 방사성동위원소 제거하는 흡착제와 콘크리트 제품 생산에 삼중수소 함유 용수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함유된 코발트는 용액에서 고체로 변환시킬 수 있다. 빅토르 레메즈 연구팀은 그러한 액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을 발명했다. 우랄연방대 물리학자들은 장수명 동위원소인 세슘-137과 코발트-60을 함유한 고체화된 액체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용기를 설계했다.
세슘-137과 코발트-60은 모든 방사성 폐기물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랄연방대에서 개발한 용기는 이들의 방사능 방출을 각각 5분의 1 또는 6분의 1로 낮추어 줌으로써 안전한 수준까지 감소시킨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핵종(삼중수소 제외)을 제거한 용수를 보관하기 위한 탱크가 약 1천개 설치되었다. 2023년까지 이 탱크들은 약 90%가 가득 찼고 137만 톤의 처리된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다.
일본은 이 원전을 폐로하기 위한 준비작업 때문에 이 오염수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 오염수 내의 삼중수소 농도를 리터당 1500베크렐로 낮추도록 물과 희석(稀釋)하여 이후 30년간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것이다.
교도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하여 2024년 3월까지 5테라베크렐의 삼중수소를 함유한 오염수 31200톤을 처리할 방침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日오염수, 타국 참여불허 불쾌” 러전문가 (2023.8.27.)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