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편견(偏見)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입장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정세가 악화된 데는 일정 책임이 있다고 북한이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 명의로 8일 발표한 담화에서 주장했다.
8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김선경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에서 “4일 유엔사무총장이 미국의 군사적도발책동에 대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정당한 자위적대응조치를 함부로 걸고드는 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한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담화에서 북한의 군사훈련은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벌려놓은 사상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였다”면서 “유엔사무총장이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대변인이나 된 듯이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주권국가를 반대하여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들을 공공연하게 끌어다놓고 광란적으로 벌려놓는 전쟁연습은 ‘방어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그에 대처한 정당한 자위권행사는 ‘도발’로 낙인(烙印)된다면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제일 사명으로 하는 유엔이 자기의 존재명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래도 유엔기구라는 세계적 집합체의 수장이라면 공평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의 사명과 보편적 가치에 충실해야 하며 모든 문제판단과 처리에서 대국이나 소수 집단의 이익과 견해에 편중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이토록 험악해진 데는 유엔 사무총장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대해 진정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 “남의 장단에 맹목적으로 춤을 출 것이 아니라”고 요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을 향해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긴장고조에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 재개 필요성을 언급했다.
<꼬리뉴스>
첼랴빈스크 필하모니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협력 (11.3. 타스통신)
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필하모니가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문화교류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타스 통신은 바딤 예브도키모프 첼랴빈스크 주지사가 협력각서 체결이후 이와 같이 알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지자체 산하기관인 첼랴빈스크 국립 필하모니의 협력각서에는 안은철 문화비서관과 알렉세이 펠림스키 필하모니 단장이 서명했다.
예브도키모프 지사는 “이번 회담이 의전적인 의미만 가진 것이 아니었으며 구체적인 제안들이 제시되었다...문화교류에 대한 기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첼랴빈스크 주에 북한 문화센터 개설 가능성과 북한 관광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관광단체 개설 가능성을 논의하고 북한 주민들의 첼랴빈스크 지역 개최 문화스포츠 행사, 특히 바조프 민속창작축제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첼랴빈스크는 우랄 지역 제2의 대도시로 시베리아 철도의 기점(基點)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