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폐기하라” 통일인력거행진 사자후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통일인력거 대장정엔 70대 중반의 노령(老齡)에도 지팡이를 짚고 거의 매일 참여하는 주인공이 있다. 이주형 공동대표다.
이주형 대표는 매일 일정을 마칠 때마다 단톡방 등에 시조를 방불케하는 단문으로 통일인력거 장정의 소회와 현실을 촌철살인(寸鐵殺人)으로 풍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멍청한 새끼들’ 24일엔 ‘브레이크가 없다’ ‘키가 작아도 좋다’라는 제목의 글들을 잇따라 올려 주목을 받았다.
또 23일엔 강동구청 인근 거리 연설에서 뜨거운 사자후(獅子吼)를 토하며 ‘국가보안법 폐지하고 자주통일 실현하자’는 구호를 함께 외쳐 많은 이들의 피를 끓게 했다.
이주형 대표의 연설과 관련 글들을 소개한다.
“제 나이가 국가보안법하고 같습니다. 반평생을 국가보안법이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러다 <사회과학시각으로 본 국가보안법>이란 책을 보게 됐어요. 그책을 읽어보니까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법이요, 75년전에 잘못 끼워진 첫 단추에요 그러면 이젠 폐기해야지요. 이걸 놔두고 어떤 정치권력도 기만적이고 온 국민한데 사기치는 겁니다. 통일이 늦어지는 것도 이 국가보안법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누구나 다 알게 된 싯점에서 더이상 미룰수 없습니다. 새정부 들어서면 국가보안법부터 폐기시켜야 합니다. 이건 그냥 폐기하면 됩니다. 이걸 폐기 안하면 미국의 식민지고, 우리는 진정한 나라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라가 이렇게 쪼개져서 몸부림치고 노동자 농민들이 힘들고 온 국민이 노예처럼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이젠 모든걸 바로잡기 위해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구요. 그래서 이렇게 힘들지만 나이값 좀 해보려구 나섰습니다. 숨차고 힘들지만 끝까지 걸어가겠습니다.”

멍청한 새끼들
"멍청한 새끼들" 토요일신문
지하철 판매대 백발노인의
적개심 같은 푸념이 터졌다
멀쩡한 한겨레 제호가 왜
토요일마다 바뀌어 독자 눈에
사라지듯 잘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 활자의 발상과 꼬락서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축소지향적 일본인 사고랄까
내용 중요하지만 겉표지도
일간지답지 않은 모방같구나
S빨간 Saturay는 어색하다
오늘, 혹시 일간지 언론사들
통일인력거 행진 외면하며
멍청한 새끼들로 보진 않겠지

브레이크가 없다
강남역에서 잠실역까지
언덕길은 자연스런 풍광
통일인력거 올라가기 힘들고
브레이크 없어 내려가기는
더욱 힘든 행진 누구를 위한
누구 아이디어 창안 되었을까
삼성교 건너 강남경찰서 지나
잠실대로 올림픽공원길 따라
난생 처음 걸어가는 이 경험
스스로 땀맛 보는 뜻 깊은 날,
점심식사는 추어탕 별미였고
찾아와 베풀어주신 김준영
한국축산데이터 원장 수의사
통일인력거 지도위원 위촉!
노무현 정부 때 금강산지역에
돼지축산, 쌀농사기술 제공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온 국민이 모르는 남북협력
오늘 듣고 뒤늦게 알았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중단은
한반도 발전에 큰 손실
새 정부는 완성시킬 책임 있다

키가 작아도 좋다
잠실대로 걷고 걸어 끌고
밀고, 천호역5번 출구까지
내 나이와 같은 국가보안법
75년의 세월, 분단국가
처절한 대륙의 휴전선섬나라
해양세력의 손아귀에 잡혀
굴종과 일제노예시대 거처
오늘 미국문화 자본주의
찌꺼기 정치권력의 노예생활
해방되지 않고 지금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도 희망은 없다
모든게 거짓이고 기만이다
속임수다 진정한 삶 아니다
최근 동네 사우나에서 키 큰
장신의 한국사람 보았다
무엇 먹고 이렇게 컸을까
통일인력거 끌게 하면 좋겠다
서울지하철노조김대훈위원장,
강호원 수석, 나상필사무국장
함께 점심 대접받고 쌈밥 족발
누룽지 장수막걸리 맛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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