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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정경모선생과 전옥주여사의 별세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1-02-20 (토) 15:38:12

 

지난 15일 백기완선생의 별세 직후 안타까운 두분의 부음(訃音)이 전해졌다. 원로 통일운동가 정경모(鄭敬謨) 선생이 16일 일본 동경에서 97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뒤이어 1980년 광주민주항쟁당시 가두방송을 이끌어 광주의 목소리로 불린 전옥주(72) 여사도 숨졌다는 비보가 들려왔다.

 


2018년 삼일절. 일본 자택에서 정경모선생 부부

www.ko.wikipedia.org 


서울 출신인 정경모선생은 1970년 박정희정권 독재에 반발하여 일본으로 망명,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진력한 주인공이다. 1989년 문익환 목사와 평양 방문을 결행하여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허담 위원장과 함께 4·2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문익환 목사와 함께 평양에서 북측 허담 조평통 위원장과 발표한 9개 항의 공동성명을은 북의 완고한 연방제 통일안을 완화한 최초의 합의서로 이는 2000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 남북 공동성명의 초석(礎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 정부시절인 2001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6'늦봄통일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이전 국가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한국 정부에 의해 귀국이 불허됐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에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해외 민주인사 초청행사를 열어 초청됐으나, 주일 한국영사관이 과거 평양에 간 것이 실정법을 어긴 범죄임을 인정하는 자수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 또다시 귀국이 불허됐다.

 

2020년 가족들의 노력으로 한국 귀국이 거의 성사단계에 갔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무산됐다. 결국 216일 평생 동지였던 일본인 부인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망명후 한번도 오지못한 고향땅을 그리며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자료 참조 위키피디아>

 


유투브 캡처

 

전옥주 여사는 194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19805월 당시 무용강사로 재직하던 그이는 이모의 일을 돕기 위해 잠시 광주에 왔다가 전두환군부의 학살을 목도하고 이를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가두방송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겁니다. 우리는 광주를 지켜내고야 말 것입니다."

 

그이의 피나는 절규는 시민들의 분노어린 저항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그이는 광주 항쟁이 막바지에 접어든 523일 간첩 누명을 쓰고 보안사에 끌려갔다. 그곳에서 여성으로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잔혹한 고문을 당한 끝에 재판에 회부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년후 만신창이가 된 건강으로 특별 사면 됐으나 평생 고문의 악몽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그이는 2019년 촛불집회에서 아직도 저는 꿈속에서 헤맵니다. 여러분! 저는 아직도 내가 방송을 하지 않았다면 한 사람이라도 덜 다치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 때문에 아직도 시달립니다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전옥주 여사는 장례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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