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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는 北블로거들” 러통신

러시아어 ‘진희’ 영어 ‘은아’ 인기 
글쓴이 : 마케렌코 날짜 : 2020-11-12 (목) 23:17:28

영어 은아’, 러시아어 진희인기

 

핵무기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이제는 수준 높은 선전수단(宣傳手段)을 동원하여 추가로 무장하고 있다. 유투브에서는 진희라는 이름의 어여쁜 아가씨가 유창한 러시아어로 평양의 일상에 대해 설명하는 비디오블로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여성은 유명한 아나운서인 이춘희와 큰 대조를 이룬다. 올해 77세가 된 북한의 공훈배우 이춘희는 예를 들어 핵무기 실험 성공과 같은 매우 중요한 뉴스를 국내와 세계에 전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면 아직까지도 스크린에 등장하고 있다. 이춘희는 북한에서 소련 시절 유명 아나운서인 유리 레비탄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춘희는 해외에도 안티 팬들과 그녀를 모사하는 팬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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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블로거 진희 <이하 진실의메아리 캡처>

 

젊은 블로거인 진희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구축했다. 가장 평범한 삶을 살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고향 도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설명하는 이웃집 아가씨”, 평범한 여대생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아마추어적인 평양에 대한 르포는 다정하고 집처럼 포근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평양은 한 편으로 보면 구소련과 비슷하고 다른 편으로 보면 현대 러시아 도시들과도 비슷하다. 아마 지금까지 공산당이 러시아에서 정권을 잡고 있었다면 러시아 도시들의 번화가 지역들도 현재 그런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북한에서 방송하는 르포는 창피함과 우울함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사진들은 현재 주민들이 주거하지 않고 있는 아파트인 것이 확실히 드러났고 어느 정도 선진국 시청자라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서 보지 않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현재는 모든 것이 실제인 것으로 보인다. 벽에 TV가 설치된 사람들이 꽉 찬 식당은 장식품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비디오 영상으로 보자면 북한은 가난하기는 해도 이미 주민들이 풀을 먹지 않고 막사 같은 곳에서 잠을 자지는 않으며 우리가 사는 것과 비슷하게 살고 있는 정상적인국가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물의 질은 향상되고 있다. 영어를 구사하는 은아가 세계에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진희를 소개하는 진실의 메아리채널의 첫 번째 영상은 2018년 말에 출현했다. 이 영상은 놀이 공원이었는데 공원 방문객들은 카메라를 향해 자신들이 미국식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놀이기구를 타며 여가를 잘 즐겼다고 긴장해서 말했다. 이 영상은 믿음을 주지 않았다. 영상에서 드러나는 일들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그냥 곧바로 한 눈에 보아도 거스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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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블로거 은아

 

2년이 지났을 뿐인데 진실의 메아리는 수준 높은 비디오블로그가 되어 수백만의 러시아 유투버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비디오블로그는 현재 이미 상당히 비중 있는 소프트파워 수단이 되어 이데올로기를 홍보하고 한국의 계속되는 반북 선전 가짜뉴스와 싸우기에 적합한 수준이 되었다.

 

수년 전 세계 언론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인기 있는 대중가요가수 현송월을 포르노 배포와 기타 죄들을 뒤집어 씌워 처형했다는 뻥튀기 뉴스가 도배를 했었다. 이 뉴스는 가짜뉴스로 드러났고 수년 후 현송월은 자신이 지도하는 북한 예술단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사망 소문을 단번에 날려보냈다.

 

이와 비슷한 뉴스들은 정기적으로 세계에 나오곤 한다. 그 뉴스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장군들, 또는 다른 북한 엘리트 권력층 인사들을 처형한다. 종종 이 뉴스들은 충격적인 세부 사항들을 소개한다. 누구는 대포로 쏘아서 죽이고 누구는 산채로 굶주린 개들의 먹이로 주어 죽인다. 일반적으로 처형된 인사들은 나중에 살아 있는 채로 대중 앞에 나타나곤 하는데 그래도 기자들은 이런 뉴스거리를 낚는 데 급급해서 이후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

 

북한은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공식적인 관영 언론들을 통해 그런 소문들을 부인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평범한비디오블로거가 충분히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예술인의 콘서트에 우연히가게 된 것을 보여줌으로써 누구도 다른 아무 사람을 총살하지 않았고 치욕스럽게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 가지 북한에 대한 가짜 뉴스를 드러낸 구체적인 예가 있다. 4월에 북한 주민들이 패닉에 빠져 물건을 사재기 하는 바람에 북한의 상점들이 텅텅 비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블로거인 은아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상점을 돌아다녀서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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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북한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확연한 우려(憂慮)를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어권, 중국어권, 영어권 시청자들이 이 영상들에 대해 눈에 띄게 호감을 가지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여성 비디오블로거들에게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이 영상에 대한 댓글에는 칭찬 일색이고 블로거들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질문이 넘쳐난다. 블로거 은아가 북한 공산당 내 유력 인사의 딸이고 중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거기서 서구의 SNS 스타일을 접했다는 추측들이 돌고 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영상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블로거로 그냥 아무나 여성이라고 데려와서 맡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블로거의 성공이 결과적으로 국가에 대한 의무와 봉사 성적은 나쁘게 나오는 결과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북한이 광적인 군대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자국을 미국에서 보호해왔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지지부진한 대립을 계속해왔지만 그것은 국제 제재와 서로 비난하는 언사를 떠들어대는 것 이상을 넘지 못했다. 최근 미국 대통령후보들은 토론에서 이 주제에 대해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조 바이든은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해 너무 관대하고 부드럽다고 비난한 반면 트럼프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이 매우 합리적인 것이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 비디오블로거들이 북한에 대한 평판을 완전히 개선시킬 수 있다면 북한이 미국을 폭격하려는 생각 자체가 그렇게 미친 생각인 것처럼 보이지 않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최대한 잔인하게 대응 공격을 할 구실을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무자비한 살인자들의 군대를 향하여 도발하는 것과 미국이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비교할 수 없이 앞서는 평범한 소국을 공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글 올렉 마카렌코 기자 | 리아노보스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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