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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과 랩으로 한국어 가르치는 뉴욕한인교사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08-20 (토) 03:26:15

  

뉴욕의 한인교사가 전통풍물과 랩 등을 통해 한국어와 과학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습방법을 소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은주 뉴욕한인교사회장. 뉴욕 써니사이드의 150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김은주 회장은 최근 예일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를 통해 랩과 재즈, 풍물을 이용한 독특한 교습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 예일대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은주 회장과 제자인 애비 스튜어트(Abby Stewart) 양

김 회장은 지난 6월 23일~25일 예일대에서 열린 AATK(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 컨퍼런스에 초등학교 교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라자풍(RAJAPOONG)’이라는 제목의 음악을 통한 한국어 및 과학 교습법을 소개했다. 라자풍은 랩(RAP)과 재즈(JAZZ), 풍물(POONGMOOL)을 합친 뜻으로 김 회장이 작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자인 5학년 애비 스튜어트(Abby Stewart) 양이 동행해 김회장의 라자풍 교습법을 시연해 박수를 받았다.

 

당시 세미나장에 모인 각 대학 교수와 일선 교사들은 김 회장의 발표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앞다퉈 자료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기대이상의 반응에 놀란 주최측은 내년 6월 스탠포드대에서 열리는 AATK 컨퍼런스에 김은주 회장의 주제발표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내년 행사에는 이메일로 대화하며 배우는 한국어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미국에선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鼓吹)하고 수업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이라는 툴을 이용한 교습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엔 뉴욕타임스가 맨해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과목시간에 힙합과 랩을 이용해 가르치는 방법을 뉴스로 다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레시 프렙(Fresh Prep)’으로 알려진 이 교습법은 래퍼 경력이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랩과 힙합을 이용한 노래교재를 통해 암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MP3 플레이어에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MP3파일도 제공한다.

 

그에 비하면 김은주 회장은 랩만이 아니라 재즈와 한국 전통 풍물 등 3가지 장르를 혼합해 학습을 한다는 점에서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방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통 풍물가락이 미국의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된다는 점에서 문화수출의 효과도 갖고 있다.

 

김은주 회장은 “랩과 재즈는 흑인들의 ‘아프리칸 비트와 리듬으로 이뤄진 것인데 한국의 얼이 담긴 풍물이 이러한 비트와 리듬과 너무나 많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着眼)해 교습법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교습법은 하나의 대안학습으로 학생들이 과목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교사들에게도 효과적인 교습법을 고안토록 하는 신선한 자극제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PS 150초등학교에서 20년을 재직한 김 회장은 올 가을부터 이스트할렘의 PS57초중학교로 옮겨 6~8학년 중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게 된다. 그녀의 독특한 교습법을 오래전부터 관심있어한 학교측의 적극적인 구애로 일터를 바꾸게 된 것이다.

김은주 회장은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와 태권도 등에 대한 중장기 교육비전을 갖고 있는 학교측의 열정에 감동했다. 앞으로 한국풍물 등 음악을 통한 교습법이 학생들의 학습능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김은주 회장 ‘뉴욕한인교육회’ 설립 눈길

김은주 회장은 지난 6월을 끝으로 4년간의 뉴욕한인교사회회장 임기를 마치고 교사와 교수, 목사, 예술인 등을 아우르는 ‘교육회(TLC-CARE)’를 설립해 새로운 한인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역시 김 회장이 산파역을 맡은 KAACC-USA(Korean-American Arts and Culture Connections-USA)의 산하단체로 초대 회장은 변성희 뉴커머스 고교 교사가 맡았다.

김은주 회장은 “벌써 두 개의 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많은 기획을 하고 있다. 특히 특수 교육을 비롯해 한미 정체성 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 있다”며 한인교육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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