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요~”
뉴욕한복판에서 느닷없이 울려퍼진 고함, 이어지는 뻥하고 터지는 소리. 추억의 뻥튀기 기계가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다.
16일 제2회 코리아데이 행사가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나움버그 벤쉘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풍물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가장 신기하게 대한 것은 바로 뻥튀기 기계. 옥수수알을 넣고 튀겨진 강냉이를 한줌씩 받아들고 맛을 본 미국인들은 팝콘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맛에 자못 흥미로워 했다.
위스콘신에서 온 조딘 루런스(Jodean Lieurance) 씨는 “모든게 흥미로웠지만 특히 요란한 소리와 함께 터지는 뻥튀기 기계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어메이징(대단하다)’이라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한 루런스 씨는 “오늘 이벤트를 인터넷에서 보고 뉴욕 여행 계획에 일부러 포함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 문화도 알게 되고 더구나 공원에서 한다니까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뻥튀기 기계를 갖고 강냉이를 튀겨낸 주인공은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거주하는 유영덕 씨. 이번 행사에 후배 두 명과 함께 뻥튀기 봉사를 나왔단다.
유영덕 씨는 팰팍에 있는 태권도장 사범으로 있는 아들과 함께 태권도 부자(부자)이기도 하다. 김경훈 전 뉴저지 한인 회장의 부탁으로 봉사를 나왔다는 그는 종종 태권도장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뻥튀기 등을 재미삼아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되어 추석대잔치 등 민속행사에 봉사를 나오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인들이 줄지어 한국의 강냉이를 먹는 것을 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서 먹고 즐기는걸 보면 뿌듯하다. 하루 종일 서서 뻥튀기를 튀겨내는게 힘들긴 하지만 봉사를 하러 왔으니 기쁜 마음으로 한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센트럴파크(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 관심
이날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은 체험행사들은 떡메 치기와 한복차림, 품바 타령 등 민속풍물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벤트 행사장마다 줄을 늘어선 채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대니얼 비에타 씨는 “떡을 만들기 위해 커다란 나무방망이로 내리찍는 떡메시범이 아주 흥미롭다. 한국을 알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K팝 콘테스트에 출전하는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그녀는 “가족 전체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다음달 한국 여행계획을 잡게 됐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또한 초대형 비빔밥 틀을 만들어 수백명의 관람객에게 비빔밥을 제공하는 행사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의 최경림 위원장은 “지난해 첫 행사는 아무래도 경험부족으로 소홀한게 있었지만 올해는 준비도 잘 되어 만족스럽다”면서 “특히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재팬데이에 앞서 성대한 행사가 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총 1만명분의 음식을 준비했는데 오후 3시경 6천명분의 음식이 소비되는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