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여대생에게 지난 여름은 보람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소외된 이웃에게 음악 등 문화봉사활동을 하는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의 여름 인턴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린 덕분이다.
한예림(23) 신지혜(26) 황성원(21)씨 등 3인의 여대생은 지난 6월부터 이노비에서 인턴십을 하며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무더웠던 여름을 더욱 뜨거운 사랑으로 보낸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NYU(뉴욕대)에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현재 한예림(23 3학년)씨는 음악으로 용기와 행복을 전한다는 이노비의 취지에 반해 인턴십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지낸 시간이 3년이나 됐지만 비영리 단체에 제대로 관심을 주지 않은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이노비를 알게 되고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同參)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한예림 씨는 “바쁜 도시인 뉴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여유와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도 소외(疏外)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이노비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돌아볼 수 있었다”고 흐뭇해 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3학년에 재학중인 황성원(21) 씨는 평소 음악과 복지에 관심이 많아 이노비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난 7월 뉴욕으로 찾아왔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뉴저지에 위치한 은빛양로원 공연을 꼽으며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했고 잠시나마 그분들의 손녀가 되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미소지었다.
앞으로 이노비에서 배운 따뜻한 마음으로 미래의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멋진 세상을 열어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FI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4학년 신지혜씨(26)는 “우연한 기회에 이노비를 알게 됐는데 이노비와 함께 이번 여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인턴을 하며 전공인 그래픽 디자인을 살릴 수 있었다는 그녀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가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달 말까지 인턴으로 활동하는 세 사람은 이노비에서 배운 따뜻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이노비의 이름을 뜻하는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뉴욕 : 
파리 : 
서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