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년 평화운동가들과 네트워크

국내외 12개 평화통일단체가 공동주최하고 AOK가 주관한 ‘WomenCross DMZ 최선미(캐티 최) 차기 사무총장 간담회 및 청년좌담회’가 7일 서울 ‘문화공간 온’에서 열렸다.
위민크로스DMZ는 지난 2015년 5월 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노벨평화상 수상자 매리어드 맥과이어, 리마 보위 등 30여명의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비무장지대(非武裝地帶)를 가로지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행진’으로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좌담회는 위민크로스DMZ를 본격적으로 끌어갈 최선미 차기 사무총장과 국내의 청년운동가들과의 네트워크를 위해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가 적극 나서 마련됐다. 행사는 위민크로스DMZ의 활동 소개와 청년활동가들과 대담, 청중들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대담은 전지예 청년겨레하나 대표와 김남기 AOK한국 청년회원이 참여했다.
정연진 상임대표는 “분단 70년인 2015년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평화활동가 30명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가로지른지 10년이 되어간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위민크로스DMZ를 내년부터 30대 초반의 청년여성이 이끌게 되었다. 코리아평화와 반전평화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깊은 청년세대 좌담을 마련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기성 운동가 등 청중들은 모처럼 젊은 청년들과 교감하면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좌담에 참석한 청년들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청중은 "분단체제를 끝내고 평화로 통일로 가려면 국제연대가 절실히 필요하고 청년들이 앞장서면 이루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위민크로스DMZ의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은 경기도 후원사업인 국제청년포럼 기조연사로 초청돼 지난달 31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정부의 입국 거부 조치로 현지에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안영욱 경기평화교육센터 사무총장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열리는 국제 청년 평화포럼에 크리스틴 안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며 “한국과 전세계 청년들이 모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회의에 왜 안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 사진 AOK 제공
크리스틴 안 사무총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여성들의 평화행진을 조직한 데 대한 보복으로 박근혜 정부가 2017년에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뉴욕타임스가 그것을 취재했고, 문재인 정부가 입국 금지를 해제했다. 2022년 한국에 가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로부터 상을 받았는데 입국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평화운동가는 위민크로스DMZ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한국과 세계가 이렇게 위험에 처한 시기에 크리스틴 안이 시민 외교와 평화 구축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윤석열 정부의 결정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민주주의 후퇴의 신호탄”이라면서 “2015년 크리스틴 안과 함께 DMZ를 넘었을 때, 우리는 평화로운 공존을 향한 남과 북의 한국인들의 깊은 염원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여성평화활동가들 ‘727 평택평화띠잇기’ 기자회견 (2023.5.4.)
“7.27에 평택미군기지 핑크천으로 에워싼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