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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품은 대한제국, 자유를 향한 사람들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25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10-26 (월) 00:22:53

〈오늘의 역사속으로〉 10월 25일



 AI 생성 이미지


역사는 때로 한 장의 칙령(勅令)에 영토의 뜻을 새기고, 때로 한 사람의 붓끝에 자유의 꿈을 담습니다. 1900년 오늘, 대한제국은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승격하고 독도를 관할 구역에 포함했습니다. 1415년에는 아쟁쿠르 전투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한 잉글랜드군이 유럽사의 흐름을 바꾸었고, 1950년 한국전쟁에서는 중국군과 유엔군의 충돌이 본격화하며 전쟁의 양상이 다시 달라졌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의 사건들이 한날에 겹치는 10월 25일, 우리는 영토와 자유, 그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일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역사속의 주요 장면]

 

1415년 10월 25일 — 아쟁쿠르 전투, 열세를 뒤집은 승리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프랑스 북부 아쟁쿠르에서 잉글랜드의 헨리 5세가 이끄는 군대가 프랑스군을 크게 물리쳤습니다. 수적으로 열세(劣勢)였던 잉글랜드군은 진창이 된 전장과 장궁병의 전술을 활용해 프랑스의 기사들을 무너뜨렸습니다. 프랑스 귀족들이 대거 희생된 이 전투는 중세 유럽의 전쟁 양상과 기사 중심의 군사 질서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쟁쿠르는 전쟁의 승패가 병력의 규모만이 아니라 지형과 전략, 그리고 상황을 읽는 판단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1900년 10월 25일 —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독도를 행정구역에 명시하다

 

고종 황제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승격하고, 울도군의 관할 구역에 울릉도와 죽도, 석도(독도)를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이 조치는 대한제국이 울릉도 주변 섬들에 대한 행정적 관할을 제도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오늘날 독도의 날이 10월 25일로 정해진 것도 이 칙령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칙령 제41호는 오늘날에도 독도의 역사와 주권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1920년 10월 25일 — 고동하 전투, 독립군의 항전은 계속됐다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를 비롯한 항일 무장투쟁이 이어지던 시기, 만주에서는 독립군과 일본군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고동하 일대에서도 독립군이 일본군의 추격과 공격에 맞서 싸웠으며, 이 과정은 간도 지역 독립군의 항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독립군은 열악한 무기와 보급 여건 속에서도 국권 회복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독립은 어느 한 번의 전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름 없이 쓰러진 이들과 끝까지 항전한 이들의 희생이 모여 광복의 길을 열었습니다.

 

1944년 10월 25일 — 레이테만 해전의 사마르 해전,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

 

필리핀 레이테만 해전의 주요 전투 가운데 하나인 사마르 해전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해군의 강력한 함대가 미군의 호위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을 기습하면서 치열한 해상전이 전개됐습니다. 미군 함정들은 큰 위기 속에서도 저항했고, 일본 함대는 결국 철수했습니다. 레이테만 해전 전반에서 일본 해군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태평양 전쟁의 주도권은 연합군 쪽으로 더욱 기울었습니다.

 

1950년 10월 25일 — 한국전쟁, 중국군과 유엔군의 첫 대규모 충돌

 

국군과 유엔군이 북진을 이어가던 한국전쟁에서 중국인민지원군과 유엔군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운산과 온정리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는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압록강을 향해 진격하던 유엔군의 기대는 중국군의 개입으로 흔들렸고, 전선은 곧 다시 남쪽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오늘의 탄생인물]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스페인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입체주의를 창시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사물을 하나의 시점에서 재현하는 전통적 회화의 규칙을 넘어 다양한 관점과 형태를 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대표작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함과 민간인의 고통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을 탐구한 피카소의 예술은 미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 1838~1875)

프랑스의 작곡가로,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세계 음악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정열적인 선율과 생생한 인물 묘사, 스페인적 색채가 어우러진 《카르멘》은 초연 당시 논란을 일으켰지만, 오늘날에는 오페라 레퍼토리의 대표작으로 사랑받습니다. 비제는 작품의 성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채 3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바리스트 갈루아 (Évariste Galois, 1811~1832)

프랑스의 수학자로, 현대 대수학의 중요한 토대인 군론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방정식의 해법을 연구하며 수학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지만, 생전에는 자신의 업적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정치적 격변 속에서 짧은 생애를 살았고, 결투로 입은 부상으로 2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연구는 사후에 가치를 인정받아 오늘날 추상대수학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의 타계인물]

 

홍범도 (1868~1943)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에서 독립군을 이끈 항일 무장투쟁의 대표적인 지도자입니다. 평범한 노동자의 삶에서 출발해 의병 활동에 뛰어들었고, 일제의 침략에 맞서 독립군을 조직하며 항전을 이어갔습니다.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격파한 것은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승리로 기록됩니다. 이후 소련 지역으로 이동한 그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서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삶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국경을 넘고 삶의 터전을 잃으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고난을 상징합니다.

 

[오늘의 한마디]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을 붙드는 일이 아니라, 오늘 지켜야 할 것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10월 25일에는 독도의 이름을 행정 문서에 새긴 대한제국의 기록이 있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에서 싸운 이들의 발자취가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는 수많은 생명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렸고, 예술가와 수학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의 가능성을 넓혔습니다. 영토를 지키는 일은 국경선만을 지키는 일이 아니며, 독립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의 승리를 되풀이해 기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공동체의 존엄과 평화, 그리고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권리입니다. 역사의 기억이 오늘의 책임으로 이어질 때, 과거는 비로소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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