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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박물관을 아시나요’ WSJ

글쓴이 : 원은미 날짜 : 2010-06-01 (화) 03:40:08



바나나 박물관을 아시나요. 켄 베니스터는 지난 38년간 그는 1700점 이상의 바나나 관련 아이템들을 수집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헤스페리아에 위치한 국제바나나클럽 겸 박물관의 창시자다.


월스트릿저널(WSJ)이 3월 23일 폐쇄위기에 처한 바나나 박물관의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베니스터 씨는 지난 1월 8일 헤스페리아 레크리에이션 공원측에서 편지 한 장을 받았다. 바나나 전시물들을 모두 치우라는 통보였다. 시당국은 최근 작고한 존 스위셔 향토역사가의 수집품들을 대신 채워넣을 예정이다.


배니스터 씨는 이달말까지 자신의 바나나 장식품을 수거해야 한다. 이중에는 바나나골프퍼터부터 바나나음료, 금박을 입힌 마이클잭슨 바나나도 있다. 그는 이 전시품들을 놋쇠와 납, 나무, 플라스틱 바나나의류를 포함한 ‘하드’와 바나나 해변돗자리, 바나나 텐트 등의 ‘소프트’로 분류했다. 그는 이것들을 모으는데 수년간 15만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바나나 박물관외에 다른 과일이나 식물이 주가 된 박물관이 있다. 가령 잉글랜드의 ‘캐롯뮤지엄(당근박물관)’은 1000개가 넘는 아이템들이 전시돼 있다. 필라델피아 비글러빌에서는 전국사과박물관은 애플모아밴드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조지아의 비달리아 양파박물관이 4월 1500 스퀘어피트의 공간으로 개관한다. 바나나박물관은 한종류의 과일과 관련한 아이템들로 가장 많은 박물관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설비공장의 사장이었던 배니스터 씨가 바나나 장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2년이었다. 비서가 장난삼아 1만장의 치키티 바나나 스티커들을 사진설비 회의에 참석한 그에게 선물로 쓰라고 건넸다. 부두 노동자로 일하는 남편에게 받은 것이었다. 뜻밖에 바나나 스티커는 행사에서 인기가 좋았다.


그가 바나나 물건에 관심을 둔 이후 이후 친구들이 관련 상품들을 사무실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많은 아이템들이 모아지자 그는 캘리포니아 알타디나에 바나나 박물관을 열었고 2005년에 현재 위치인 헤스페리아로 옮겼다. 대부분의 전시품들은 그가 바나나 장식물을 모은다는 소문을 듣고 팬들이 보내온 것들이다.


배니스터 씨는 자신의 바나나제국을 세우면서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바나나클럽의 지분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주었고 관련 상품도 TV에도 화제 인물로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익이 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배니스터 씨는 이같은 탐닉이 어느 것보다 재미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항상 쉬운 일만 있었던건 아니다. 20년전 그는 포토스튜디오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의 소방차 트럭이 바나나클럽 뮤지엄에 충돌했다는 연락이었다. 운전소방수가 엔진을 켜놓은 채 브레이크를 고정시켜 놓는 것을 잊고 차를 떠나버린 탓이었다.


이 때문에 수백장의 사진자료들이 소실되고 11개월간 건물 정면이 폐쇄됐다. 약 10년전 3파운 가량의 바나냐향기 담배가 남미에서 온게 있었는데, 10년간 압축된게 터지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었고 다른 물건들도 손상되는 일이 없었다.


‘패밀리 프렌들리’ 콜렉션을 모으는 것도 방심해선 안되는 일이다. 만일 누군가 ‘음탕하고 선정적인 것들, 진짜 바나나’를 보낸다면 배니스터 씨는 이것을 바로 돌려보낸다. 스스로를 ‘탑 배니스터’로 명명한 그는 17개국 3만5000명의 바나나클럽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노란색의 바나나 클럽 티켓을 6개의 스피드 티켓으로 나눴다. 클럽에서의 고급회원이 되려면 ‘바나나 메리트’를 얻어야 하는데 그만큼의 열정을 보여야 한다. 프로 스턴트맨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후 50야드를 달려 ‘바나나 메리트’를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당시 경찰이 나타나는 바람에 스턴트맨이 놀랐지만 배니스터 씨는 이미 ‘야외 발화’ 허가증을 받아둔 상태였다.


가끔 그는 특별한 물건들을 애타게 찾기도 한다. 한번은 ‘톱 바나나’가 실린 잡지를 하나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지만 오스카 메이어 와이너모빌을 렌트해 ‘바나나 모바일’로 전환해 로즈 퍼레이드에 태웠지만 소득이 없었다.


수년간 바나나 탐닉은 그의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와이프 크리스티나 배니스터 씨(50)는 종종 바나나 스웨터를 입고 손님을 맞는다. 바나나 도어매트에 발을 문지르고 들어온다.


배니스타 부인은 유용한 바나나 물건들을 집에 들여놓는다. 바나나 솔트엔페퍼 쉐이커와 팟홀더(뜨거운 것을 짚는 헝겊)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좀더 큰 신제품들, 바나나 램프나 독일 바나나 워머 등도 있다.


부엌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진짜 바나나를 보관하는 곳이었다. 배니스터 씨는 하루 한개씩 바나나를 먹었다. 그의 세 딸들은 바나나를 먹고 자랐다. 박물관에서 사진 포즈를 취해주는 일도 했다.


배니스터 부인은 바나나를 테마로 한 피크닉과 파티들을 주최했다. 전직 간호사인 그녀는 “우리가 결혼할 때만 해도 남편은 ‘탑 바나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배니스터 씨는 박물관을 공짜로 빌릴 수 있었다. 헤스페리아 레크리에이션 파크측으로선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전시물들을 돌아가며 교체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공원 매니저인 캘 캐머러 씨는 8만5000명의 헤스페리아 시민중 바나나 뮤지엄의 퇴출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베니스터 씨는 공원측의 퇴출 통보에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건들을 경매처분키로 하고 아끼던 바나나 점퍼와 바나나 턱시도도 내놓았다. 전체 콜렉션은 2월초 이베이를 통해 경매돼 4만5000달러에 나왔다. 첫 경매에서 낙찰자를 찾지 못한 그는 3만5000 달러로 값을 내렸다. 그렇게 값을 내리다가 7500 달러까지 내렸다. 인터넷 도메인과 상품권까지 포함시켰지만 아직도 인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박물관 부지를 새로 찾거나 값을 내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바니스타 씨는 “새로운 ‘탑 바나나’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원은미기자 ewon@newsroh.com




<꼬리뉴스>


요즘엔 한국에도 이색 박물관들이 많아졌지만 세상엔 참 별난 박물관들이 많다. 유럽은 섹스박물관 등 진기한 박물관의 보고라 할만하다. 영국엔 테디베어 박물관과 전차 박물관, 셜록홈즈 박물관, 교통 박물관이 있고 유명인사 밀랍인형을 모아놓은 마담 투르소는 뉴욕 맨해튼에도 있다.


러시아에는 세계 각국의 나무를 볼 수 있는 정원박물관이, 스페인엔 생활박물관, 투우박물관, 네덜란드 암스텔담에는 하이네캔 맥주 박물관이 있다. 투어후에는 당근 맥주가 제공된다. ^^ 노르웨이에는 바이킹 박물관, 스위스에는 아인슈타인 하우스와 시계박물관, 피카소 박물관, 올림픽 박물관, 알프스 박물관, 통신 박물관이 있고 독일에는 우편통신 박물관, 괴테하우스, 금마차를 볼 수있는 마차 박물관, 범죄 박물관이 있다.


오스트리아에는 스와롭스키 크리스탈월드와 베토벤하우스, 슈베르트 생가, 포르투칼에는 마차 박물관, 덴마크엥 안데르센 박물관, 프랑스엔 저 유명한 루브르외에 하수도 박물관이 눈에 띈다.


리투아니아 빌리우스엔 가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는 KGB 박물관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엔 사냥 박물관, 핀란드 헬싱키에는 세우라사리 야외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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