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미군기지에 핵무기가 존재했음이 당시 춘천미군기지에 보관됐던 미군 기밀문서(機密文書)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 2005년 4월 1일부로 폐쇄된 미군기지인 강원도 춘천 캠프 페이지(CAMP PAGE)에 핵무기가 배치돼 있었으며 캠프 페이지를 포함한 핵배치 미군기지에 ‘한국핵작전 표준절차’라는 비밀문서가 배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입수한 이 문서는 ‘한국무기지원단-한국핵작전 표준절차’ 라는 제목으로 모두 83페이지에 이른다.
특히 이 문서의 표지에는 방사능물질표시와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져 있고 '춘천 캠프 페이지'라고 명시돼 춘천에 핵무기가 존재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문서는 1987년 9월 22일 작성됐으며 1986년 10월 1일 배포된 같은 제목의 문건을 대체한다고 기록돼 있다.
캠프 페이지는 미 2사단을 지원하는 부대로 ‘아파치의 고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투헬기인 아파치 헬기가 집중 배치된 기지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핵무기의 입출고 절차등도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핵무기를 군용트럭이나 헬기에 싣는 요령등이 각 이동수단별로 자세히 설명돼 있다.
뉴욕=안치용블로거 cyahn@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전쟁때 창설된 캠프 페이지 2005년 폐쇄
캠프 ‘페이지’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중부전선 대공방어를 위해 강원도 춘천에 창설됐다. 이 기지는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54년만인 2005년 3월 29일 폐쇄됐다.
당시 열린 캠프 폐쇄식에서 부대장 쉐럴 중령은 “지난 반세기 동안 캠프 페이지가 맡은 임무를 완수했는데 이런 행사를 갖게 돼 무척 흥분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는 소회(所懷)를 털어놓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폐쇄식 행사에서 주력 기종 아파치 헬기의 고별 비행이 펼쳐졌다.
한국전쟁 이후, 기지를 중심으로 고용이 창출되면서 캠프 페이지는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불평등한 SOFA 협정과 고도제한, 헬기 소음 등으로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