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가에서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수화(手話) 공부의 동기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해 관심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A섹션 20면에 “외국어 능력이 잠재적인 취업기회의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화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지 수화통역의 제한된 활용이 아니라 심리학자와 교육자, 간호사, 심지어 스쿠버 다이버를 지망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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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랭기지(Sign Language)로 불리는 수화(手話)가 하나의 외국어로 인식이 되면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 수화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또한 유럽언어에 대한 공부는 완만한 증가추세인 반면 한국어와 아랍어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불경기로 예산이 크게 삭감되면서 일부 대학들은 랭기지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지만 외국어 클래스 등록률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6.6% 늘었다.
2009년 현재 외국어반 등록학생수는 해당 클래스가 2006년과 같은 8.6%의 비중임에도 168만2627명으로 역대 최대이다. 외국어중 가장 높은 비율은 스페인어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들어 수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아랍어가 전년대비 46%의 늘었고, 한국어(19%) 중국어(18%)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수화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언어보다 배우기가 쉽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수화를 가르치는 에이미 루스 맥그로 교수는 “어떤 학생들은 고교때 스페인어와 불어 공부가 힘들었다는 이유로 수화를 선택한다. 듣기나 발음은 물론, 단어와 문법을 암기하는게 쉽지 않은 반면 수화는 얼마나 쉽냐?”고 말했다.
로체스터 대의 테드 서팰라 미국수화프로그램 디렉터는 “수화는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언어다. 학부에선 10% 비율로 거의 스페인어에 필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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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수화는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데니스 코우클리 노스이스턴 대학의 수화프로그램 디렉터는 “공인 수화통역사가 되면 프리랜서로 시간당 40~60달러의 고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알면 알수록 많은 수화의 매력
사실 수화를 진짜 언어로 봐야 하는지는 오랜 논란이 있어왔다. 특히 이것이 외국어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문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대학들이 꾸준히 크고 작은 수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이젠 많은 이들이 수화를 외국어의 범주(範疇)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수화 클래스에 등록한 학생들은 90만명이 넘었다. 이는 95년 4304명에 비하면 200%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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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은 수화가 말을 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다. 버몬트대의 3학년생 애니 던은 “우리 세대는 TV와 영화에서 수화를 보면서 자랐다. 수화가 멋지다고 생각한다”면서 “수화는 외국어 클래스로 선택했지만 공부할수록 매력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웨슬리안 대학에서 수화프로그램 조교직을 맡은 영어학과 3학년 에밀리 브라운은 유투브에서 농아용 시를 감상하면서 손의 동작과 모양으로 ‘stars’ ‘socks’와 같은 라임의 단어를 이해하는게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화를 할 때마다 공중에 그림을 스스로 그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수화는 다른 어떤 언어보다 싯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위한 너무도 훌륭한 방법”이라고 수화예찬론을 폈다. (It feels more poetic than other languages. It’s such a great way to express things you can’t quite express verb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