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테넷 전 CIA 국장이 젊은 시절 웨이터로 일한 뉴욕의 한 레스토랑이 폐점하면서 의자와 접시 등 식당 집기들을 경매(競賣)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레스토랑은 퀸즈 리틀넥의 명소, ‘스코비(Scobee) 레스토랑’.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코비는 그간 건물주와 임대료 문제로 불화를 겪다가 결국 지난달 28일 문을 닫고 이틀 뒤 식당 비품경매를 했다.
한인 주민들도 다수 거주하는 리틀넥 파크웨이와 노던 블러바드 사이에 위치한 스코비 레스토랑은 조지 테넷 전 CIA국장이 학생시절이던 1960년대에 웨이터 보조(Busboy)로 근무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스코비의 공동 소유주인 해리 펠라스 씨(77)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어린 학생이던 테넷을 버스보이로 고용했는데 1997년 CIA 국장으로 임명됐다는 데일리 뉴스 보도를 보고 신문을 액자에 넣어 기념으로 걸어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착잡하다. 지난 50년은 달콤함과 쓰라림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며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 돼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코작’의 텔리 사발라스가 단골
스코비 레스토랑의 단골 중 유명인사로는 옛 인기TV드라마 ‘코작’의 대머리스타 텔리 사발라스가 있다.
데일리뉴스는 이날 경매에 수많은 고객들이 몰려와 식당에 걸어둔 기념물을 비롯, 의자와 벤치, 그릇, 프로즌 요구르트 기계 등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리 펠라스 씨의 식당파트너인 솔 와인더 씨는 랜드로부터 부지 전체를 인수하기 위해 구매의사를 밝혔으나 제시가격보다 무려 120만 달러를 더 요구해 협상이 무산(霧散)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