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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초등학교가 스트립클럽으로 바뀌었다고?’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10 (목) 11:26:27



어느날 당신의 초등학교가 스트립클럽으로 바뀌었다면? 미국 일리노이의 한 초등학교가 스트립클럽으로 바뀌어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다.


비록 스트립 클럽으로 바뀌었지만 교육 본래의 목적을 이탈한 것은 아니다. 스트리퍼 지망생들을 위한 학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4일 A섹션 12면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제의 학교는 일리노이 중부 네오가의 한 초등학교. 옛 이름이 파이오니아인 이 학교는 80년대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벽에는 안내판이 걸려 있고 구구단 표가 또 한쪽 벽에, 다른 벽에는 수정 헌법 사본이 걸려 있다.


 
 
 
 

그러나 식당 입구의 벽에 걸린 안내판은 이 학교가 얼마나 파격적인 변신을 했는지 말해준다. “우리의 댄서들은 엔터테이너지, 창녀가 아니다. 그러니 묻지 말라.”


이 학교가 운명의 변신을 하게 된 것은 2002년 시교육국에 의해 건물이 팔린 것이 동기가 됐다. 최근 다시 오픈을 했지만 컴버랜드 카운티의 주민들은 깜짝 놀랐다. 학교가 아닌 스트립 클럽이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이 학교를 다녔던 주민들은 오픈 1주일전에야 비로소 스트립 클럽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트립클럽 오픈을 강력 반대한 주민 일부는 정기적으로 데모를 했다.


이 클럽의 후원자들에게 잘못된 결정이라고 애원하기도 했고 작은 십자가에 조명을 비치고 “당신의 가족이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알고 계십니다”는 안내판을 달아놓기도 했다.


학교 건너편에 살고 있는 빌 모란 씨(70)는 “우리는 이런 타락과 음행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강간과 성병, 숱한 이혼들과 같은 것을 조장하는 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트립 클럽 소유주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이 클럽이 합법적인 시설이며 고용창출로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존재라고 항변하고 있다.


전기기술자인 대니 리드 씨(25)는 이 클럽에 한번도 간 일이 없지만 “만일 좋은 의미의 경제활동을 한다면 정말 나쁜 장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는 작은 마을이다. 주유소같은 곳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직업을 구할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타운 외곽으로 4마일쯤 떨어진 이 클럽은 스쿨 하우스로 불린다. ‘충성의 맹세’와 함께 역대 교장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교사들이 쓰던 라운지는 파티용 프라이빗 룸으로 바뀌었고 아이들이 식사하던

카페테리아는 두 개의 황동 봉이 달린 작은 무대의 공연장으로 전환됐다.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실업자가 된 밥 커니 씨(40)는 파트너 트래비스 퍼니맨 씨와 함께 이 클럽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이 비즈니스에 비밀은 없다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지방신문에 필요한 공지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성인클럽을 오픈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목적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도 없었다.

이 클럽은 주류면허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손님들은 시원한 캔맥주를 갖고 들어올 수 있다. 그러면서 왜 지역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는지 설명했다. 컴버랜드 카운티의 로버트 스웨링겐 의장은 “그들이 우리의 맹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술취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불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옛 초등학교가 이렇게 바뀐 것이 이중으로 혐오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학교 졸업생 미셀 포터 씨(33)는 “이 클럽이 내 유년의 기억을 망쳤다”고 말했다.

이 건물을 임대해 리노베이션을 하느라고 수천 달러를 들였다는 커니씨는 “만일 사람들이 이곳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학교가 망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따끔한 한마디를 했다.


 이곳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은 19세부터 46세까지의 여성 스무명 남짓이다. 최근 어느날 밤 두명의 스트리퍼들이 무대로 올라와 반 할렌의 음악에 맞춰 10명의 무표정한 남성들 앞에서 미끄러지듯 옷을 벗으며 춤을 췄다.

스스로 찾아왔다는 한 여성은 하룻밤 700달러의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이 클럽은 반경 60마일내의 유일한 스트립 클럽이라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여성은 카운티의 반응에 낙담한 상태다. 이름을 지지라고 밝힌 그녀는 “그들은 우리를 창녀 취급을 한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들은 우리가 죄를 미워하고 죄짓는 자를 사랑하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지옥에 가길 원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머잖아 올림픽에서 '폴 댄싱’(Pole Dancing)', 이른바 봉춤 선수들의 농염한(?) 경연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대만의 ‘오늘의 뉴스’ 보도에 따르면 ‘폴 댄싱’ 협회가 중심이 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협회 관계자는 “폴 댄싱은 체조처럼 기술과 아름다움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다. 지구촌의 많은 이들이 ‘폴 댄싱’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댄싱’은 해외에선 이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세계 폴댄싱선수권대회에서 멋진 퍼포먼스와 기술이 쏟아져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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