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크리스마스 눈폭풍’으로 혼이 난 뉴욕 뉴저지 주민들이 6일 눈 예보(豫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예보된 눈은 2~5인치(5~12cm) 정도로 12일전 20~30 인치(50~75cm)의 폭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지만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눈 소식만 나와도 지겹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눈이 적게 오더라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전 폭설 피해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눈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제설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는 지역이 적지 않은데다 뉴욕시 위생국 차량들이 연말연시에 쏟아져 나온 쓰레기를 제대로 수거하지 못하는 등 ‘쓰레기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록 소량이라도 눈이 내린다면 제설 및 수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 지난번의 눈은 휴일인 26일 내려서 첫날의 교통대란은 면했지만 이번엔 근무일인 금요일 아침부터 눈이 예보돼 시민들은 미리부터 겁을 먹은듯한 표정이다.
<꼬리뉴스>
‘TV방송들 2~5인치 예보에 눈폭풍 주의 호들갑’
이같은 우려때문인지 6일 뉴욕 일원의 TV방송들은 이례적인 ‘눈폭풍 주의(Storm Watch)’라는 표현을 쓰며 호들갑스럽게 눈소식을 전하고 있다.
채널11 WPIX 방송은 거리에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더미 앞에서 “쓰레기도 못치워가는 상황에서 또다시 눈이 온다”는 기자 리포팅으로 뉴욕시 당국의 늑장 처리를 비판하기도 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7일과 8일 이틀간 뉴욕 북부인 뉴잉글랜드 남쪽 지역과 캣스킬, 포코노 등을 중심으로 폭설(暴雪)이 예상되지만 뉴욕시 인근 도심 지역에는 약간의 눈이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