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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인기스포츠 ‘잔디볼링’ 아시나요

글쓴이 : 최경자 날짜 : 2010-10-24 (일) 21:07:52

요하네스버그의 한 공원 잔디밭. 아침부터 중년의 남성들이 하얀 바지에 하얀 신발을 나타났다. 비스킷(Biscuit)을 잡기 위해서다. 비스킷은 과자가 아니라 ‘굿 슛’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국제잔디볼링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이었다.

지난 여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월스트릿저널(WSJ)은 남아공에서 열린 또다른 대회를 조명(照明)했다. 바로 잔디볼링(Lawn Bowling)이라는 스포츠였다.

 

▲ 남아공에선 잔디볼링은 인기스포츠로 통한다. <이하사진 www.wikipedia.com

잔디볼링은 남아공의 인기 스포츠다. 하지만 월드컵 축구에 가려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대회는 입장권이 따로 없었지만 관중들이 거의 없었다. 국제잔디볼링협회의 존 맥카들 회장은 “지역별로 더 큰 국제대회를 열고 싶었지만 FIFA(국제축구연맹)가 월드컵 기간중 큰 대회를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물론 FIFA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세계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축구에 맞서 존재감도 적은 스포츠가 대회를 여는 것은 승산(勝算)도 없고 미움만 사는 일이라는 것을 관계자들은 잘 알고 있다.

결국 당시 대회는 선수들이 위스키를 홀짝거리고 담배를 피우는 등 여흥(餘興)을 즐기는 풍경이 됐다. 메이저 인기스포츠인 크리켓과 럭비는 축구의 눈치를 안봐도 되지만 잔디 볼링은 사정이 다르다.

전국대회 우승 상금이 1300 달러에 불과해 직업적으로 하기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의 잔디볼러들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1976년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캠벨 씨는 에어프랑스의 여행상담가이고 남아공잔디볼링협회장 퍼거슨 여사는 보험을 팔고 있다. 그녀의 남편 데릭 씨 역시 열성적인 ‘볼러(Bowler)’지만 직업은 외환딜러이다.

그래도 남아공은 당당한 잔디볼링 강대국이다. 1976년 남아공은 세계잔디볼링선수권대회에서 싱글, 더블, 트리플, 퍼즈(4인조) 등 전 종목을 석권했다. 남아공은 여전히 남자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을 석권한 유일한 나라이다.

 

76년 대회에 대회에 참여했던 존 레이븐스크로프트(59) 남아공 잔디볼링협회 매니저는 “당시 대회가 TV로 생중계되는 등 최대 화제였다.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했다”고 자랑스럽게 회고했다.

13세기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잔디볼링은 남아공에 1882년에 도입(導入)됐다. 남아공의 정치인과 ‘세실 존 로즈’의 창시자 드비어스 등이 포트 엘리자베스의 해변가 타운에 문을 연 클럽에서 잔디볼링을 즐겼다. 악명 높은 아파트헤이드(인종차별정책)하에서도 잔디 볼링은 정부 지원 아래 대회가 열렸고 대부분 백인이 즐겼다.

현재 세계 랭킹 6위인 남아공에는 약 4만 명의 동호인이 있다. 국제등록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52개국 60만명이 잔디볼링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아직 도입단계로 약 4천명의 선수가 있다.

한때 ‘노인의 대리석’으로 불리던 잔디볼링은 규칙이 단순하지만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직사각형의 잔디그라운드에서 ‘잭’이라는 이름의 작은 공을 목표물(묵직한 공)에 굴려서 가장 가깝게 되면 점수를 얻는다.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

 

남아공잔디볼링협회 데브라 퍼거슨 회장은 “일단 시작하면 푹 빠질만큼 잔디볼링의 매력은 크다”고 말한다. 잔디볼링은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세계잔디볼링협회에 가입했고 말레이시아는 현재 세계 최강으로 대접받고 있다. 차기 세계잔디볼링선수권대회는 2012년 호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케이프타운(남아공)=최경자특파원

 

<꼬리뉴스>

잔디볼링 승리상금 80달러에 위스키한병

월스트릿저널이 전하는 잔디볼링대회의 풍경은 독특했다.

90분간의 경기시간이 지나고 로즈라는 이름의 여성이 휴식시간을 알리는 ‘티벨(Tea Bell)’을 울렸다. 선수들이 실내로 들어와 일부는 차를 마셨지만 대부분은 위스키를 마셨다. 공식스폰서인 스카티시 리더 위스키가 제공한 것이었다. 이 회사는 남아공의 잔디볼링대회를 31년간 후원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은 ‘드레익스 프라이드’라는 리버풀 회사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은 수백년 전 스페인함대를 물리치기 이전부터 잔디볼링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더기 배곳 씨는 왕년의 미스터 유니버스(육체미 세계챔피언)로 50년간 잔디볼링을 해왔다. 78세의 그는 남아공의 해변에서 아놀드 슈워체네거와 포즈를 취한 빛바랜 사진을 보여주었다. ‘파워’라고 쓰인 스키모자를 쓴 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잔디볼링을 즐긴다고 말했다.

토너먼트가 열리는 동안 몇 차례 선수들은 ‘엄파이어(심판)!’하고 외쳤다. 그럼 퍼거슨 여사의 남편 데릭 씨가 그린에 달려가 특수망원경을 벗어들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는 잔디볼링 심판을 30년이상 맡았다. 대회에 참가하느라 첫 아들 출산을 놓치기도 했다는 그는 “이게 내 생활”이라고 싱긋 웃는다.

이날 볼링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은 안으로 들어가 담배를 피고 남아공 국기색깔로 장식된 파이와 컵케익을 먹었다. 이날 승리한 스위스 선수들은 일인당 80 달러의 상금과 위스키 한병 씩을 챙길 수 있었다.


요즘 남아공 관계자들은 잔디볼링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부심(腐心)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잔디볼링이 마케팅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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