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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관계 동결상태, 해빙되야” 주한 러대사

쿨릭 대사 원광대 강연
글쓴이 : 타스 날짜 : 2023-06-15 (목) 20:01:02


 

한국과 러시아의 이전 양국 관계 발전 성과들이 사실상 동결된 상태이지만 한국 측은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이를 “해빙(海氷)” 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난달 26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쿨릭 대사는 원광대 관계자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러관계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1시간 반 정도의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은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가 주최했다.

 

쿨릭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아니라 “서방과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면전으로 러시아의 공격의 우크라이나의 나치 정권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유감스럽게도 서방의 편에 섰다. 양국 관계에서 급격한 전환이 일어났다. 관계의 파괴는 아니지만 우리가 지난 32년간 쌓아올린 모든 풍부한 성과가 동결(凍結)되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1990년대 초반부터 “아무 것도 없는 제로 상태에서 높은 수준까지” 양국 관계를 수립해 나갔으며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은 양국의 내부적 변화와 관계없이 놀라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 국가안보회의, 외교부와 기타 부서 등의 라인을 통해 대화가 정립되었고 군사적인 분야까지 협력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러시아와의 교역량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보내는 신호와 양국 교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시작 이후 양국간 접촉은 대사관의 활동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단되었다. 그러나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한국 측이 양국관계 정상화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측한 모든 정황상 한국측 파트너들을 포함한 양측은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이러한 모든 풍부한 성과들을 해빙시킬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국에서는 호혜적이며 선린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정치적 공감대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 거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 양국관계에는 아물 수 없는 역사적 상처가 없고 선린호혜(善隣互惠) 관계를 정립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부정적인 과거사 부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2022년 한러 교역량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성공적인 결과는 숫자 놀음일 뿐이며 실제 교역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의 대러 수출은 3분의 1로 격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 내 한국 기업들이 서방의 대러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야 할 대상은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적 유대에 관하여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한국 사회에 광범위한 반러 기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서방국가와는 달리 반러 히스테리의 흔적이 없고 러시아인 혐오증이 없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김정현 원장은 학술 문화 분야 러시아와의 협력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면서 국제정세와 코로나 팬데믹이 그러한 상호협력을 방해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쿨릭 대사가 원광대를 처음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 원불교 공동체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성태 총장은 구체적인 예로 세계 최대 규모 중의 하나인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의 활동을 들었다. 그는 또한 원광대가 원불교 공동체를 기반으로 설립되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고 부총장이 그의 축사를 대독(代讀)했다.

 

박성태 총장은 “우리는 양국의 친선관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또한 쿨릭 대사의 원광대 방문을 양국 국민의 인도적 교류 확대와 신뢰강화 노력의 일부로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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