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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짜산 해수관음상과 오행산

베트남 다낭에 가다(中)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23-04-21 (금) 23:29:12

베트남 다낭에 가다(中)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상편에서 다낭과 강릉의 공통점을 언급했는데요. 다낭과 서울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바로 한강입니다. 서울의 한강처럼 다낭에도 한강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한강입니다. 베트남어로는 ‘쏭 한’이라고 부르고 한자(瀚江)는 다르지만 영어(Hàn Giang)는 사실상 같습니다

 

다낭의 한강은 꽝남 성(廣南省)에서 발원하여, 다낭에서 남중국해로 빠져나가는데요. 한강은 길이 약 7km로, 강폭은 약 900m~1,200m, 평균 수심은 약 4~5m에 이른다. 다리는 모두 6개인데 가장 대표적인 다리는 용 다리입니다.



 


따라서 다낭은 오션뷰와 마운틴뷰, 리버뷰를 만끽할 수 있는 보기드문 도시인 셈입니다. 다양한 항공 스케줄과 저비용 항공료, 운항시간도 4-5시간이면 충분히 닿으니 여정의 피로도 또한 높지 않구요.

 

더구나 유명한 관광도시임에도 물가가 정말 싸고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위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실컷 먹어도 부담없는 가격만큼 여행자를 마음 편히 만드는 곳은 없지 않겠어요?



 


다낭에서 남쪽으로 해안선을 따라가면 특이한 모양덕분에 눈에 띄는 산이 있는데요 다름아닌 오행산(五行山)입니다. 오행산은 삼장법사와 세 제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이야기로 잘 알려진 서유기(西遊記)에 등장하는 산입니다.



 


손오공이 석가여래의 손바닥에 붙잡혔을 때 만들어진 산이 바로 오행산이거든요. 손이 변한 것이라 손가락 개수 만큼 높이 솟은 봉우리 다섯 개가 있어 오행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해요. 물론 다낭에 있는 오행산이 서유기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같은 이름의 산들이 얼마든지 있으니 불교와 손오공 어떤 설화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겠지요.

 

아담한 크기의 오행산은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이뤄졌는데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이록 합니다. 5개의 봉우리는 베트남 사람들의 민간신앙을 대표하는 물, 나무, 땅, 금, 불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156개의 계단을 지나 가장 높은 망강대에 이르면 다낭 시내와 함께 멀리 숨막힐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데 산 내부에 커다랗고 신비로운 동굴이 있어서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옵니다.

 

오행산에 올라갈때 입장권을 이렇게 두개 구입하면 되는데요 하나는 엘리베이터 탑승할수 있는 티켓이고 하나는 오행산 입장티켓입니다.



 


오후엔 동남아 최대인 67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 자리한 린응사(靈應寺) 경내를 둘러보았습니다. 해수관음상은 바다를 수호하는 관세음보살상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구제하려 부처에서 스스로 보살이 된 분으로 자비를 통해 고통 받는 중생들을 인도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린응사는 월남이 패망할 때 탈출한 보트피플이 재원을 모아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다낭은 당시 보트피플이 가장 많이 탈출한 지역이었는데 동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배에 올라탄 많은 이들이 거센 풍랑을 이기지 못하고 희생되었습니다.



 


훗날 미국에서 성공한 보트피플 일부가 출자한 자본을 중심으로 2003년 다낭에 린응사가 설립되고, 미케비치를 내려다보는 해수관음상이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해수관음상이 세워진 뒤로 다낭 일대의 태풍피해가 전보다 덜하다고 하니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바다에서 죽어간 슬픈 영혼들을 달래고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기적의 힘을 주게 된 것은 아닐까요.

 

해수관음상은 내부에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총 17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케 비치 해변과 먼 바다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해수관음상에서 기도하면 소원 한가지는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간절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다낭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은 바나힐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는데요. 해발 약 1,400m 높이의 바나힐에 오르면 유럽식 작은 마을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거대한 불상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본래 바나힐은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고원에 만든 휴양지인데 천국의 정원, 미로의 정원 등 유럽식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진 ‘르 자뎅 다무르’는 다양한 조각상이 곳곳에 있는 가든과 조화롭게 배치돼 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다리’로 소개되는 바나 힐의 랜드마크 ‘골든 브릿지’로 빼놓을 수 없지요. 두 손으로 받든 모양의 다리에서 사방으로 확 트인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나 힐 린응 사원은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중간에 있는데 눈처럼 하얀 불상이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이번엔 가지 못했지만 고대 참파유적을 만날 수 있는 미선 유적(My Son Sanctuary)은 10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지어진 8개의 사원이 있어 ‘베트남의 앙코르와트’로 불리고 있습니다.

 


 

下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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