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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파라다이스 다낭에 가다(上)

글쓴이 : 민병옥 날짜 : 2023-04-20 (목) 11:31:32



 

 

요즘 한참 뜨고 있다는 베트남 다낭을 다녀왔습니다. 다낭(沱灢)은 베트남 남중부 지방의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입니다. 베트남에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네 번째 큰 도시입니다.

 

한국인에게 베트남이 동남아 최고의 인기여행지라고 하지만 다낭에만 하루 수십편의 비행기가 오갈 정도로 관심이 많은지는 미처 몰랐어요. 오죽하면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 경기도 다낭시 보다는 강원도 다낭시라고 하는게 어울릴 것 같았어요. 강릉하고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머리땅(한반도) 가운데 동쪽 해변에 위치한 강릉처럼 다낭도 베트남 중간 동쪽 해변을 끼고 있고 설악산보다 작지만 주위에 마블 마운틴(대리석산) 등 멋진 산들도 있구요. 무엇보다 낙산사의 해수관음상과 너무나 흡사한 영응사(靈應寺 링응사) 해수관음상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베트남 커피도 유명한데요. 당연히 다낭에서도 최고의 커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릉이 또 ‘커피 도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니 그것도 공통점인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첫날의 여정에 들어갑니다. 다낭에 입국할 때 너무 간단해서 놀랐습니다. 한국에 들어올 때 의무적으로 하는 세관신고와 검역신고가 일체 없더라구요. 하노이와 호치민만 해도 꽤 복잡한데 다낭은 아담한 공항 사이즈도 맘에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최고의 장점은 공항이 시내에 있다는거에요. 요즘 어떤 국제공항이 시내에 있겠어요. 도심에서 10분정도 거리라는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도시가 아니라 그런지 오토바이 물결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바다를 끼고 있으니 끈적한 더위도 별로 없구요.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다는 고급 음식점에서 베트남 전통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로 카페에 갔는데 바다 풍경이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한 분께서 점심 먹고 커피를 즐겨 마시는 곳이라는데 사진찍어서 친지들에게 보내면 그야말로 천국같은 곳에서 일한다고 부러워한다네요.



 


그리고 여행자에게는 너무나 축복같은 저렴한 물가까지 뒷받침되니 인기있을수 밖에요. 그동안 하노이와 호치민은 가봤지만 천혜의 풍광(風光)으로 유명한 다낭에 와보니 왜 여행자들이 이곳을 그렇게 찾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미케비치(My Khe Beach) 고운 흰모래 사장이 압권(壓卷)인데요. 바다를 따라 끝도 없이 펼쳐진 해변에 워낙 사람이 없다보니 프라이빗 비치를 걷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미케 비치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6대 해변’에 꼽히기도 했다고 하네요. 동해안답게 파도도 제법 있어서 서핑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 일정도 여유로왔는데요. 다낭에서 40분 남쪽에 위치한 호이안(會安)에 가기로 했어요. 먼저 들른 곳은 멋진 레조트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호이안의 뉴타운인데요. 대규모 카지노와 골프 코스, 그림같은 바다를 함께 한 특급 호텔들이 위치한 곳이에요.



 

호이안은 고대 마을로 유명한데요. 중국 고대 마을과 일본 고대 마을도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때 다낭에 미군의 공군기지와 해병대 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중요한 거점도시로 성장한 반면 호이안은 쇠퇴했는데 그덕에 과거의 무역항 시절의 모습이 잘 보존될 수 있었고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개성만점인 도시의 특별한 풍광 덕분에 최근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10대 관광지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옛 거리'는 베트남의 전통인 노란색 벽으로 회칠을 한 전통 가옥들이 즐비한데 투본 강(秋盆河)을 끼고 있는 거리는 그야말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강과 오래된 정취를 지닌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합니다. 저는 이번에 밤풍경만 봤지만 밤보다 낮이 더 아름답다는 평가도 있으니 이왕 가실 분들은 꼭 낮과 밤을 함께 즐기세요.

 



솔직히 제법 많은 나라를 다니며 멋진 곳을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 호이안은 너무너무 예쁘고 로맨틱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이 결코 과장이 아닐 것 같습니다.

호이안의 주도로는 3km에 이르는데 투본강에서 밤하늘을 밝히는 유등 행렬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어요.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호이안의 고대마을을 걷는 여성 관광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어요.



 


참고로 거리엔 주황색선이 칠해진 메인스트릿이 있고 투본 강변 따라 빨강색선이 칠해진 까페 레스토랑 거리는 주야간 모두 예쁘다고 하네요. 또 노랑색선 거리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고 파랑색선은 밤에 특히 예쁘다니 참고하세요^^



 

호이안의 고대마을에선 입장권이 있어야 관람할 수 있는 5곳의 유적지가 있는데 길목마다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그중 한 곳은 일본풍의 다리, ‘내원교(來遠橋)’인데요. 호이안에 정착한 일본 상인들이 건설한 목조 다리입니다. 다리 중간에 작은 사원이 하나 있는데 바다와 바람의 신을 위한 제단이 있고 베트남 2만동 화폐 뒷면에 그려져 있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내원교에서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은 중국식 향우 회관 ‘광조회관(廣肇會館)’도 있습니다. 붉은색과 분홍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전형적인 중국풍 건축물인데요. 안뜰에 있는 용 조각과 본당에 모셔진 관우 동상이 볼거리입니다.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중국 선박 모형도 있습니다.

 

구시가지에 있는 대표적인 중국식 가옥 ‘떤키(進記) 고가’는 200년 이상 된 2층 건물로 호이안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8대 후손들이 운영하며 직접 고가(古家) 내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中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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