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호주 브리즈번의 대학생들이 대학내 건물 벽면에 평화의 소녀상 벽화(壁畫)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시소연(시즈니평화의소녀상연대)은 지난 1일 퀸즈랜드 대학교 여성학생회관(Union Complex Building 21C)에 평화의 소녀상 벽화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녀상 그림은 지난 2019년 브리즈번에서 소녀상 그림이 지워진지 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퀸즈랜드 대학생들은 브리즈번 교통신호제어기에 5년동안 방치된 일본전범기(욱일기) 그림을 시 당국에 제기해 평화의 소녀상을 그려 넣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주제'라는 이유로 하루만에 지워지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퀸즈랜드 대학교서 총학생회 학생신문 편집장 겸 대학교 노동당 사무총장인 Eric Yun(윤지우) 학생은 “지난 8월 2022 시드니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통해 브리즈번에서도 ‘하루빨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힌 후,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학생회관 한쪽 벽면을 그리는데 허락을 받고 소녀상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벽화는 태평양 전쟁 중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가해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는 모습을 담고 있다. 벽화에는 짧은 머리, 빈의자, 희망을 나타내는 나비,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소녀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어 일본의 무력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져버린 피해자들의 슬픔과 그들의 희망을 향한 날개짓을 상징하고 있다.
벽화작업에는 한국의 평화의 소녀상 조작가인 김운성, 김서경의 소녀상으로 영감(靈感)을 얻었으며, 순수미술 전공을 하는 Lily Ghali 학생이 참여했다.

벽화를 그린 Lily Ghali 학생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상 사진 시소연 제공>
윤지우 학생은 “이번 작업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역사의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벽화 작업에 학생이 직접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극우 학생들 또는 일본정부측 항의 때문에 또다시 벽화가 훼손되거나 없어질수 있지만, 이 또한 그들이 감추고 왜곡하려는 그들의 역사를 그대로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브리즈번 소녀상 벽화는 퀸즈랜드 대학교 21C건물 계단 왼쪽 여성회관 출입구에서 볼 수 있다. 시드니평화의소녀상연대(시소연)은 Facebook page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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