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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위령탑 건립

희생자 524명 이름 새겨져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2-11-27 (일) 04:01:29

희생자 524명 이름 새겨져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com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희생자 위령탑(慰靈塔)'이 경남 창원에 건립됐다.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와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회장 노치수)가 26일 위령탑 제막식을 열었다.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세워진 위령탑엔 총 52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는 한국전쟁 전후 경찰과 군인이 영장도 없이 구금시켰거나 불려갔던 창원지역 예비검속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등 민간인 1681명을 산골하거나 괭이바다에서 수장했다고 진실규명한 바 있다.

 

당시 창원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은 2300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인근 괭이바다에 수장(水葬)된 희생자만 717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이름이 확인된 희생자 명단이 위령탑 뒤편 명석비에 새겨진 것이다.



 


위령탑 건립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 때 진행됐으며 이번 제막식은 경남도, 창원시, 창원시의회,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열렸다.

 

제막식은 홍남표 창원시장과 노치수 회장,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상임대표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여했으며 합동추모제와 추모식이 이어졌다.



 


노치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유족들의 오랜 염원이 72년 만에 이루어졌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이승만 정부에서 붉은 딱지를 붙여 끌고 가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당하셨는지,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고 계시는 학살희생자들의 영혼을 이곳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 바닷가에 모시게 됨을 유족의 한 사람으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주 진실화해 평화모임(회장 장기풍)은 회원 일동 명의로 보내온 메시지에서 “오랫동안 무고하게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온갖 불이익과 탄압을 받으며 숨죽이며 살아온 세월이다. 위령탑을 제막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노치수 유족회장을 비롯한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의 남모르는 수고와 눈물과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 일만 남았다. 밝은 면만 기록된 것은 진실한 역사가 아니다. 어두운 역사, 부끄러운 역사도 가감 없이 기록되어 후세에 교훈이 되도록 해야 한다. 보도연맹이나 정부 공권력에 의한 무고한 민간인학살도 각급 교과서에 진실 그대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전쟁 전후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학살은 미국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다. 미국 진화평 모임은 이를 미국사회에 인식시키는 것을 숙제로 안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노치수 유족회장 인사말



 


오늘 창원위령탑건립은 우리유족들의 오랜 염원이 72년 만에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이승만 정부에서 붉은 딱지를 붙여 끌고 가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당하셨는지, 무덤도 없는 영혼들이 어느 하늘 아래에서, 어느 지하에서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고 계시는 학살희생자들의 영혼을 이곳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 바닷가에 모시게 됨을 유족의 한 사람으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위령탑을 건립하기까지 내 일 같이 적극적으로 나서 많은 도움을 주신 창원시장님을 비롯한 담당부서 관계자 여러분과 시의회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리며 함께 협조해 주신 경남도와 도의회 여러분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유족들의 염원인 위령탑이 건립되니 왠지 오래전 어느 조그마한 어촌에서 형제애가 남달랐던 10년 터울의 두 형제의 이야기가 생각나 잠깐 하고자 합니다.

 

일제시대 때 10살 많은 형은 먼저 마산 성호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동래중학교에 들어간 4학년 때 학생독립운동의 주동자로 퇴학을 당하자 사회지도층의 도움으로 일본을 건너가 대학을 졸업, 해방이 되자 바로 부산기계고등학 교사를 2년 넘게 하시다 마침 현 마산고등학교가 설립되자 마산으로 학교를 옮긴 1947년, 어떤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전신주 11곳에 자필로 적은 전단지를 붙였다 합니다.

 

그 내용에는 1)정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 2)토지를 농민에게 주어라! 3)친일세력을 색출 엄단하라! 4)남여 평등권을 실시하라! 그렇게 붙인 전단지가 문제가 돼 미군정 포고령위반으로 구속돼 감옥살이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6.25전쟁이 나자 부역하려 나오라는 통지를 받고 나가 쥐도 새도 모르게 학살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형을 무척 따랐던 동생은 형을 따라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마산, 진해 등 고교교사를 하시다 마산 3개 부두노조를 통합, 노조위원장과 전국노조위원장을 역임할 때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 이승만 정부가 물러나자 형의 억울한 죽음과 많은 학살희생자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마산시의원을 하셨던 동료와 함께 “정부는 6.25 당시 보련관계자의 행방을 알려라! 죽였다면 그 진상을 공개하라!”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마산 시내를 돌며 시위를 하고 이어 1950년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는 광고를 신문에 내니 260명의 행방불명자를 찾게 되었고 바로 마산유족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이어 경북유족회와 함께 전국유족회를 결성한 후 허정내각과 장면내각에 진실규명 촉구 등 적극적으로 학살규명활동을 하다 1961년 박정희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용공분자로 몰려 구속당해 10여년 옥살이를 당하시다 고문후유증으로 70세에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셋째 아들에게 이렇게 유언을 했습니다.

“치승아! 너거 큰 아버지와 같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 비석이라도 세워주도록 하여라!” 세상을 떠나시면서 한 마지막 그 유언이 오늘 이루어 졌습니다. 제대로 된 재판 절차 없이 학살된 희생자 명석비가 세워졌고, 창원위령탑이 건립 되었습니다.

 

그렇게 형제애가 두터웠던 형제중 형은 70년 만에, 동생은 50년 만에 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건립취지문에 새겨진 노현섭 전국유족회장님의 이야기며, 우리유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탑 뒤쪽의 명석비에 새겨진 500명이 넘는 명단에는 독립운동가도, 농촌활동가도, 학교 선생도, 순수농민도 또한 미군폭격에 의한 희생자도, 인민군에 의해 학살당한 희생자도 새겨져 있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위령탑을 세우는데 적극 도와주신 창원시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인사 드립니다.

 

학살당한 원혼들이시여! 전쟁 없는 천국에서 편히 잠드소서!

 

 

미주 진화평 제막식 축하인사문



이상 사진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 제공


창원위령탑 제막식을 축하드립니다.

 

2천3백 명 이상의 무고한 백성들이 이유도 모른 채 총을 맞고 마산, 창원의 들판이나 괭이바다 차가운 물속에 잠긴지 7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무고하게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온갖 불이익과 탄압을 받으며 숨죽이며 살아온 세월입니다. 이제 대명천지에 정부당국의 도움으로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탑을 제막하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모든 것이 노치수 유족회장님을 비롯한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의 남모르는 수고와 눈물과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정부당국자들에게도 뜨겁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창원위령탑이 완공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위령탑 주위를 청소하신 분이 있다는 신문보도를 읽고 그분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이제는 유족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원회는 정권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지금 2기 진실화해위원회도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부만 믿고 손을 놓으면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유족들도 대부분 80이 넘는 노인들입니다. 이 세대가 지나면 보도연맹도, 괭이바다도 먼 역사의 몇 줄 안 되는 사건으로 후세에 기억될 것입니다. 밝은 면만 기록된 것은 진실한 역사가 아닙니다. 어두운 역사, 부끄러운 역사도 가감 없이 기록되어 후세에 교훈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도연맹이나 정부 공권력에 의한 무고한 민간인학살도 각급 교과서에 진실 그대로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 미국 진화평 모임도 이 같은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전후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학살은 미국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군이나 정부에 대한 사실상의 지휘권은 미국이 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화평 모임은 이를 미국사회에 인식시키는 것을 숙제로 안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해 UN 국제심포지엄을 계획했지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올해도 성취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이나 가까운 시일 내 기어코 이루고 말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달 화상모임으로 특히 젊은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은 멀다’는 심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국내와 해외동포들이 손을 마주잡고 한 가지라도 이뤄나가면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에서도 열심히 돕겠습니다. 우리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26일

미주 진실화해 평화모임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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