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그룹과 댄싱, 드라마 등으로 보여지는 한국의 대중문화는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K팝 팬들의 수는 매일 증가하고 러시아 국내에서만 수백만에 이른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5-9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팝 그룹이지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뮤직그룹은 남성 또는 여성 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여성그룹 또는 남성 그룹이라는 두 개의 범주가 존재한다. 이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노래한다. 이들의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난이도가 높은 안무(按舞)가 동반된다.
매월 러시아의 대표적인 검색 포털인 얀덱스에는 BTS 그룹에 대한 조회사가 약 80만 건에 이르고 이를 키릴문자로 전환한 그룹 이름의 조회수는 백만 건이 넘는다.
BTS(방탄소년단)는 7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남성그룹이다. BTS는 2013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가 데뷔시켰다. 현재 이 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K팝의 대표자이다. 이들의 팬 그룹인 ‘아미’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4800만 명에 달한다.
블랙핑크는 가장 인기 있는 여성그룹이다. 유튜브에서 전 세계 음악인 중 최대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총 6590만 명의 구독자들이 유튜브에서 이들의 창작활동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의 뮤직비디오 “뚜두뚜두”는 최대 조회수인 19억 뷰를 달성했다.
한류에서 K팝만큼 중요한 요소는 드라마와 영화이다. 러시아 주요 SNS 중 하나인 브콘탁테의 한중일 드라마 온라인 플랫폼 소프트박스의 한국드라마와 예능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더빙하는 동호회는 백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또한 한국의 영화산업은 감성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스토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한류”가 성공을 거둔 중요 요인 중의 하나는 쇼 비즈니스에 거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 자체의 활발한 투자이다. 대중문화를 해외에 확산시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확대시킨다. 한국의 정치 세력들은 모두 국가가 “한류”를 지원해야 한다고 여긴다. 한국 정부는 최소한 최근 30년간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 자국의 문화를 진출시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쇼 비즈니스는 안정적인 “성공 공식”과 작업 관행을 개발시켰다. 이 공식은 트렌드를 고려하고 있으며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잘 따르고 있다. 한국의 영화산업이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협업한 것은 아주 좋은 예이다. 이들은 공동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많은 드라마를 내놓았다. ‘오징어게임’을 보지 못했어도 듣기라도 한 사람들이 수백만에 이른다.
러시아에서 한류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동아시아보다 약간 늦은 2010년대 초반이다. 지금은 한국의 대중 유형 문화를 알게 되고 2014년 사증면제 이후 여행이 잦아진 것이 러시아 대중들의 관념 속에 명확하고 친근한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기여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한류의 개념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국가 브랜드”의 일환으로 K팝에 이어 “K뷰티”(한국의 미용산업), “K의료”와 같은 개념이 생겨나고 있다.
일리야 댜치코프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 동방학과 교수 겸 한일몽골 연구센터 연구실 연구원은 “한국문화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한국어를 공부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수가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 이는 우리 대학교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K팝 러시아 팬들은 자체적으로 댄스그룹을 조직하고 노래에 맞추어 커버댄스를 만들며 이를 러시아어로 번역한다. 한국 뮤직그룹들의 애청자 층은 12-25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년층이다. 이보다 더 연령이 많은 층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매우 즐긴다. 한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25세 이상의 남성들뿐이다.
이런 팬 중의 하나인 소피아는 K팝 문화에 입문하게 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매우 잘 고안되어 있고 미적으로 아름다고 성공적인 산업으로서 K팝을 사랑한다. 이를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그들의 방법과 추진 수단을 다른 영역으로 도입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BTS로 2017년 2월 ‘낫 투데이’가 나오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그들은 나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이 노래의 다이내믹한 멜로디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내 내면의 태도에 반향을 일으켰다. 나는 슬프고 힘들 때 이 음악을 듣는다. 낙심되고 좌절할 때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들이 가장 어렵던 시절, 무너져 내릴 경계선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일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음을 이해한다. 이제 이들은 유엔 본부에서 공연하고 미국의 모든 대형 스타디움들을 ”폭발시키고“ 초중고생과 노인들까지 이들을 안다. 이들은 비틀즈, 마이클 잭슨, 저스틴 비버의 수준에 이른 전설적인 그룹이다. 이런 일은 수십년 만에 한 번 일어난다. 이들은 감동과 환희를 일으킨다.”
K팝은 미국과 유럽의 팝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아이돌 스타들은 모든 점에서 이상적이다. 인형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고 자신의 몸과 목소리를 훌륭히 다룬다.
음악평론가인 언론인 데니스 보야리노프는 <실제 시간>과의 인터뷰에서 “K팝의 힘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엄청난 진실이 담겨있다. 아이돌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 기획사에서 살며 엄격한 선정과정을 통과하고 하루의 전부를 안무와 노래의 연습과 숙달을 위해 보낸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의 아미들이 환호하는 추종을 불허하는 쇼비즈니스 스타들이 만들어진다.
한류가 러시아 청년층을 뒤덮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매년 한국어 교육센터, 한국 그룹들의 안무 강습 스튜디오, 한식 및 한국의 길거리 음식 식당들이 수없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떼를 이루어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이 우상(偶像)처럼 여기는 아이돌들의 콘서트에 가기를 꿈꾼다. 이제 K팝은 주변 문화에서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 베르메트 누르가지 키지 기자 | 로시스카야가제타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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