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일원에서 두명의 임산부가 닷새 간격으로 고속도로에서 아이를 출산(出産)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의 한 고속도로에서 30대 임산부가 여자아기를 낳은데 이어 10일에는 뉴저지의 한 고속도로에서 또다른 30대 임산부가 남자아기를 출산했다.
진기한 '고속도로 출산'의 전편은 5일 오전 8시경 뉴욕 웨체스터의 스프레인 브룩파크웨이에서 시작됐다. 용커스에 사는 새비타 하차란 씨는 분만(分娩)을 위해 언니와 함께 20분 거리인 화잇플레인즈 병원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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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프레인 브룩 파크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심한 산통이 시작돼 갓길에 차를 세웠다. 911로 긴급 연락을 받은 소방대원과 응급의료팀이 현장에 도착, 무사히 아기를 받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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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후인 10일 아침엔 스프레인 브룩파크웨이에서 20마일(32km) 가량 떨어진 뉴저지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 입구에서 또다시 특별한 출산이 이뤄졌다. 만삭(滿朔)의 아내를 태우고 리지우드의 밸리 병원으로 향하던 30대 남성은 80번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급격한 산통이 시작되자 부랴부랴 갓길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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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에 연락한 것은 오전 6시30분 경. 그러나 아기는 응급팀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불과 5분만에 출산이 시작됐고 남편은 훌륭하게 산파(産婆)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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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소방대원과 응급팀이 발견한 것은 막 태어난 아기를 겨울외투로 감싼 채 품에 안은 남편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인근 세인트 조셉 리저널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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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런 뉴저지주 고속도로 경찰국장은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다. 모든 게 잘 됐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omin@newsroh.com
<꼬리뉴스>
스프레인 브룩 고속도로에서 출산 아기 이름은 ‘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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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인 브룩파크웨이에서 특급 조산사(助産師)로 활약한 소방대원들은 산모와 아기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 아기를 품에 안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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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팀의 제러드 로젠버그 대장은 뉴스12와의 인터뷰에서 “23년간 이 일을 해왔지만 고속도로에서 아기 출산을 도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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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프레인 브룩 파크웨이에서 출산한 하차란 씨는 딸 이름을 고속도로 이름을 따서 브룩(Brook)으로 지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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