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이야? 뉴욕시 공립학교가 눈 때문에 쉬다니?”
최근 잇단 폭설에도 공립학교 정상수업을 강행해 비난을 받은 뉴욕시가 27일 또다시 폭설이 내리자 발빠르게(?) 휴교조치(休校措置)를 취했다.
캐씨 블랙 시 교육감은 이날 새벽, 퀸즈 맨해튼 등 시내 5개 보로내 모든 공립학교가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밤 늦게까지도 휴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뉴욕시는 시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수단이 기상 비상 체제로 운행되는 데 따라, 학생들의 정상 등교가 힘들 것으로 예상돼 이날 하루 휴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의 보고타 학군과 페어론 학군, 파라무스 학군 등은 두 시간 늦게 수업을 시작하고 뉴욕주 웨체스터 카운티 용커스 학군은 1시간 30분, 브롱스빌 학군과 스카스데일 학군 등이 두 시간 지연됐다.
뉴욕시가 이례적인 휴교 조치를 한 이유 중 하나는 뉴욕주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한 지난 폭설에도 정상 수업을 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뉴욕공립학교가 아니라 뉴욕베이비시터”라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꼬리뉴스>
올겨울 뉴욕 누적적설량 37 인치..평년 두배
이날 밤새 내린 눈으로 맨해튼 센트럴팍의 적설량은 15 인치를 기록했다. 뉴저지 이스트러더포드는 15.5 인치, 코네티컷 웨스트노웍은 17 인치의 적설량을 보였다.
기상당국은 올 겨울 적어도 5회 내린 폭설로 누적량(累積量)이 37 인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평년 겨울의 두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롱아일랜드 레일로드는 이날 아침 14 개 기차 운행을 취소하는 한편, 전 기차 시스템을 기상 비상 스케쥴로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17분발 포트 워싱턴 라인이 27분 기차와 통합 운행됐고, 8시 3분 롱비치발 기차도 8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