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많이 해서 좋아하는걸까?’
뉴요커들이 결혼식 주례(主禮)로 가장 선호하는 시장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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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1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역대 뉴욕 시장중 결혼식 주례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줄리아니 전 시장을 꼽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은 27%로 2위에 그쳤다. 데이빗 딘킨즈 전 시장은 2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줄리아니 시장이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그는 두 번째 부인 도나 하노버 씨와 파경에 이를 때 많은 구설을 빚어 시장직 수행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 여론조사원은 비록 줄리아니 시장이 축복된 결혼을 위한 이상적인 상징은 아니지만 “결혼에 대해 잘 알고 경험이 많은 것은 확실하다”고 아리송한 말을 했다.
블룸버그 현 시장 역시 한번의 이혼 경험이 있다. 한국의 정서와는 달리 뉴요커들은 결혼식 주례의 이혼 경력에 개의치 않는 ‘쿨한 시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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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은 2002년 시장에 취임한 후 결혼 주례를 거의 서지 않았다. 배우 매트 데이먼과 엘렌 폼피오가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에도 주례는 그가 아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에드 코치 시장도 19%의 지지율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의 장내 아나운서 마이클 케이와 뉴스 앵커 조디 애플게이트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달 24일부터 31일까지 657 명의 뉴욕시민을 상대로 실시됐다.
jihan@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에서 가장 로맨틱한 곳은 맨해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는 이와 함께 뉴욕시 5개 보로중 가장 로맨틱한 곳이 어디인지 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뉴요커의 64%는 맨해튼을 가장 로맨틱한 지역이라고 답했다.
2위는 브루클린(18%), 퀸즈(9%), 스태튼 아일랜드(6%), 그리고 브롱스는 3%로 꼴찌에 랭크됐다.
마리스트는 1위 맨해튼과 2위 브루클린과의 차이가 무려 40% 포인트 이상을 기록해,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에게는 맨해튼이 최고의 장소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