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초로 열린 한인배우 오디션에는 일곱 살의 꼬마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신인 연기자들이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뉴욕 맨해튼의 베넷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배우들은 각각 자신의 모놀로그를 하나씩 준비해서 3분정도 연기를 보여 주었고 이를 본 감독들의 질문과 평가가 이어졌다.
한 여성지원자는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고 그것을 혀로 끄는 것을 실연해 감탄사를 자아냈다.
또다른 지원자는 부모님의 반대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뉴욕생활을 더 하고 싶다면서 흰 보드판에 재미난 문구를 적어와 자신을 어필하는 한편 가져온 DVD를 감독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감독들이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 뉴욕에 남아야 한다”고 말하자 강한 톤으로 “그렇게 하겠다(I will!)” 하고 답하며 용기를 얻는 모습이었다.
한 심사위원은 몇몇 배우들에게 자신을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한다는 상황을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심사위원은 직접 준비해온 모놀로그를 코미디로 변화시켜 다시 해 보라고 요청하는 둥 다양한 배우들의 감성을 테스트 했다.
이날 배우들은 “긴장됐지만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연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배우는 오디션이 끝난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두명의 감독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주최측 KAFFNY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