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誘致)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은 한국계 스키스타 토비 도슨(32 한국명 김수철)이 다음달 1일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토비 도슨은 지난 7 월 6 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IOC) 총회에서 한국 대표단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자신의 감동적인 인생스토리로 유치위원들에게 큰 감동을 줌으로써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한인회 한창연 회장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과정을 통해 자신을 낳아준 모국을 품에 안은 토비 도슨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것은 그와 같은 한국계 미국인들을 우리 한인사회가 포용(包容)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도슨은 “한인들이 미국사회로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계 입양인들에게 한인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다시 한 번 모국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ungroh8909@newsroh.com
<꼬리뉴스>
도슨 스토리 미국시청자 감동물결
부산 태생인 도슨은 세 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스키강사인 미국인에게 입양(入養)됐다. 미국에서 스키를 익혀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한 그는 2006 년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초등학교 시절 중국인으로 놀림 받았던 설움속에 정체성을 자각한 그는 2007 년 한국을 방문, 뿌리찾기에 나섰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극적으로 친아버지와 포옹(抱擁)할 수 있었다. 그의 스토리는 NBC, CBS, Fox 채널 등에서 ‘Lost and Found’ 제목의 휴먼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어 많은 미국의 시청자에 큰 감동을 주었다.
입양아 출신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좌절을 딛고 모굴스키 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입양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