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에서 ‘스캔들 킹’으로 부상하고 있는 허먼 케인(65)에게 이번에는 13년간 내연(內緣)관계를 주장하는 여인이 등장하는 악재(惡材)가 터졌다.
애틀랜타의 비즈니스우먼 진저 화이트는 28일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케인과 내연의 관계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난 그가 유부남이라는 걸 알았고 이것이 잘못된 만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방송에서 90년대 후반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케인을 만났으며 술을 마신후 호텔방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밝히고 관계는 케인이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기 8개월전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미 4명의 여인들로부터 성희롱 관련 고소에 연루된 케인은 이번 일 또한 자신을 음해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반박했다. 그는 CNN 앵커 월프 블리처와의 인터뷰에서 “그 여자는 단지 친구로 알고 지낸 사이”라면서 “내가 13년간 관계를 가졌다구? 천만에”라고 일축(一蹴)했다.
현재 부인과 43년간 결혼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케인은 아내의 도움이 계속되는한 대선레이스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케인의 변호사인 린 우드는 “화이트는 성희롱 등의 문제를 제기한게 아니다. 그게 뉴스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중의 알권리와 미디어의 보도할 권리가 남의 침실문제를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말해 일정 부분 인정하는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케인 공화 대선후보 1위에서 3위추락
케인은 90년대 후반 전국요식업협회(NRA) 회장으로 있을 때 성추행한 혐의로 두명의 여성으로부터 최근 고소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들은 카렌 크라우샤와 샤론 비알렉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두 여인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갓파더 피자’ 체인의 대표를 지낸 케인 후보는 지난달까지 공화당 대선주자간 토론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주 퀴니피액 대학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14%의 지지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는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 후보이고 그 뒤를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 후보가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