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뜨겁게 달구는 뉴욕의 로켓 무용단에 사상 첫 3자매 단원이 탄생(誕生)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9년 역사의 로켓 무용단은 뉴욕의 랜드마크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뮤지컬 형식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스팩태큘러쇼’로 세계적인 명성(名聲)을 누리고 있다. 총 80명의 미녀댄서로 구성된 이 무용단에 올시즌 쌍둥이 자매를 포함, 3자매가 처음으로 호흡(呼吸)을 이루게 된 것.
▲ 이하사진 www.nypost.com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화제의 세자매는 크리스틴 잰티(26)와 쌍둥이 자매 리사(26), 그리고 동생 앨리슨(24)이다. 크리스틴은 로켓무용단에서 7년째 활동하는 베테랑이고 리사는 지난해 합류했다. 그리고 올해 앨리슨이 이 무용단에 들어오면서 사상 첫 3자매 단원이라는 기쁨을 안게 됐다.
이들 자매의 아버지는 올 시즌 무용단 최종 오디션에서 자매 중 한사람이라도 탈락할까봐 아주 긴장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자매의 맏언니인 크리스틴은 “우리 부모님은 늘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세자매의 아버지는 약사이고 어머니는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남동생이 있다. 올해 스무살된 데이빗이다. 아리조나 주립대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하는 그는 “누나들이 연습할때부터 오디션을 통과해 로켓 무용단에 선발되는 과정은 정말 스릴 넘쳤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세살때부터 탭댄스와 발레 재즈댄스 등을 배웠다. 세 자매의 막내인 앨리슨은 “리사 언니와 크리스틴 언니가 나의 춤선생이었다”고 웃었다.
현재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살고 있는 세자매는 “비록 우리가 같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과외활동을 같이 하면서 자랐지만 서로 비교하거나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항상 격려하고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자매간의 도타운 정을 보였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안무감독 “세 자매 각각 개성미 넘쳐”
라디오시티 스팩태큘러 안무가이자 감독인 린다 하버맨은 “세 자매는 개성이 있다. 크리스틴이 아름다운 곡선미가 있다면 리사는 아주 집중력이 뛰어나다. 새로운 얼굴인 앨리슨은 외향적인 성품이다. 실수를 하더라도 만면에 미소를 짓는다.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아주 훈련이 잘 돼 있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로켓쇼가 개막공연을 하는 날 이들 자매의 엄마는 세 개의 예쁜 화환을 선물로 보내며 자랑스러워 했다. 크리스틴은 “전에는 집의 한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우리끼리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젠 얼굴을 보려면 방을 오가야 한다”고 달라진 생활을 소개했다.
막내 앨리슨은 쌍둥이 언니들처럼 자신도 느껴진다고 털어놓는다. 그녀는 “언니들처럼 쌍둥이는 아니지만 항상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나도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로켓 무용단에서도 같이 일하게 됐으니 이제 무대는 우리 세자매로 꽉찬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