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북한 식당 세 곳이 김정일 사망과 관련, 영업을 일시 중단해 눈길을 끈다.
평양랭면관과 대동강 식당 등은 22일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북한 식당들은 세 곳이 있는데 모두 문이 잠겨 있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문에 “오늘은 봉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들 식당은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김 위원장 장례일인 29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한편 북한대사관은 조기(弔旗)를 내건 가운데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편이었다.
1964년 수교(修交)이래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국가인 캄보디아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뉴스에서 속보로 전했고 시하누크 전 국왕이 곧바로 애도의 전문을 보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1970년 친미 론놀 정권의 쿠데타 당시 북한으로 망명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22일엔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정부 고위관료 6명과 함께 북한 대사관을 방문 조문했다. 훈센 총리 일행은 홍기철 캄보디아 주재 대사가 맞았다.
현지의 한 교민은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애도일 선포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용하다. 아무래도 과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김철호특파원 chkim@newsroh.com
<꼬리뉴스>
北식당 女종업원은 빼어난 예능인
해외에 있는 북한식당의 접대원들은 단순한 종업원이 아니라 빼어난 예능인(藝能人)이기도 하다. 연예인 수준의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손님곁에서 술을 따라주고 말벗도 되주다가 공연시간이 되면 돌아가며 공연을 한다.
모두가 악기를 두 개 이상 능란하게 연주하며 노래와 무용도 수준급이다. 프놈펜외에도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에 북한 식당이 두군데 있는데 이들 식당을 찾는 손님의 90%는 한국 관광객들이다.
한국 관광객이 북한식당의 외화벌이 주수입원인 셈이다. 가격은 현지 일반식당보다 훨씬 비싸고 맛또한 좋은 평가를 못받지만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북한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호기심으로 이곳들을 찾는다.
북한식당의 여종업원들은 엄격한 단체생활을 하고 있으며 마치 군대를 가듯 3년간 파견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