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일본군 강제위안부의 역사를 고발하는 포스터가 부착됐다.
가수 김장훈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의 합작품이다. 이들은 최근 일본 도쿄 한복판에 포스터를 붙인데 이어 뉴욕 맨해튼 일대에도 부착하는 개가를 올렸다.
▲ 서경덕 교수와 김장훈씨가 '위안부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교수는 13일 “한국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일부터 12일 사이에 맨해튼의 소호와 타임스퀘어, 월스트리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 곳곳에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포스터 1500장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들리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는 김장훈씨의 재정지원으로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전면 광고와 동일한 것이다.
서 교수는 “도쿄 거리에 포스터를 붙이자 많은 일본인이 연락을 해오는 등 관심을 보였다”면서 “세계 각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뉴욕에 포스터를 붙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및 위안부 문제에 관한 영문 웹사이트인 ‘다음 세대를 위해(www.ForTheNextGeneration.com)’에 포스터 원본 파일을 올려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지난 3~4일엔 일본 도쿄에 포스터 부착
김장훈씨와 서경덕 교수는 지난 3일과 4일엔 일본 도쿄 중심가에 일본군 위안부 포스터를 부착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도쿄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등 거리 곳곳에 포스터 부착이 가능한 곳만을 골라 1500장을 붙인 서 교수는 “독도 및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할 때마다 일본 우익단체의 협박성 연락을 받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일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여 세계의 여론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만간 오사카 및 교토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에 같은 포스터 1500장을 또 붙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