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공화당 대선주자가 확정된 미트 롬니의 런닝메이트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발표된 퀴니펙 여론조사에 따르면 롬니의 런닝 메이트로 크리스티 주지사가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총 31%의 지지율을 얻었고 2위는 플로리다의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이 24%, 3위는 위스콘신의 폴 라이언 상원의원의 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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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주지사는 연초만해도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여론조사가 밝혀지기 이틀전인 17일엔 롬니 후보가 런닝메이트 제의를 해오면 수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표적인 열세 지역인 펜실베니아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면서 크리스티 주지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속적으로 롬니후보를 밀고 있다는 점도 부통령 후보 지명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2위인 루비오 상원의원은 “몇년전이라면 부통령 후보 출마도 고려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제안이 오더라도 수락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46% 대 42%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날 공개된 CBS-뉴욕타임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6% 대 46%로 동률이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크리스티 주지사, 1월엔 “부통령후보 관심없다” 4월엔 “관심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1월만 해도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NBC의 ‘Meet the Press’에 출연, 미트 롬니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일단 롬니 후보가 그런 제안을 해 온다면 경청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생각으로는 지금의 역할인 주지사 직에 더 충실하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지도부의 강력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롬니의 강력한 라이벌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허점투성이 후보”로 몰아세우는 등 공개적으로 롬니 후보를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