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찬 비바람도 한반도 평화의 열망(熱望)을 식힐 수는 없었다. 뉴욕 유엔본부 거리에서 지난 30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행진 (Korea Peace Rally & March)'이 펼쳐졌다.
유엔본부 인근 함마슐드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전날 뉴욕에 홍수주의보가 있을 만큼 폭우가 쏟아지고 지하철이 물에 잠기는 사태까지 있었지만 미주동포들과 타민족 시민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마칠수 있었다.
한국에서 날아온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을 비롯, 동포단체와 종교계, 미국 평화단체들이 참여한 집회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발언, 어린이 편지 낭독, 풍물 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 한반도 깃발에 평화의 메시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전쟁을 끝내고, 지금 평화로!”,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중단!”, “70 years is enough, End the Korean War!”, “Armistice to Peace!”, “Stop US·ROK·Japan Trilateral Military Exercise!”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수막과 피켓, 풍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한반도 깃발을 들고 랠프 번치 공원까지 행진했다.
행사에는 미국 전역의 한인동포들, <꽃들에게 희망을> 저자 트리나 폴러스, 미국 최대 평화운동 단체인 ‘평화행동(Peace Action)’ 뉴욕주 대표이자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짐 앤더슨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합류한 AOK(액션원코리아)의 정연진 상임대표는 “중국계 감리교에서 약 100여명이 동참해서 큰 힘이 되었다. 중국계감리교 목사님이 ‘중국도 코리아전쟁에 참전했으므로 이 전쟁을 같이 끝내야한다’는 대의명분하에 많은 재미중국인이 동참(同參)해 총 300명 이상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연진 대표는 이날 발언 기회에서 “미국이 전쟁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 평화로 먹고사는 나라가 되어야한다”고 역설해 호응을 얻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이번 방문길에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모은 20만 명이 넘는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Korea Peace Appeal)>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 사무총장과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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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정전70년 한반도평화행동’ 동포간담회
10월 7일 뉴욕 플러싱/ 10월 8일 워싱턴 페어팩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한국 대표단은 10월 7일(토) 뉴욕 동포들과 만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엔 한국 평화운동 대표자들과 평화 군축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현재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의 정세를 분석하고 그간의 평화운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 뉴욕 플러싱 동포간담회
일시 : 10월 7일(토) 오후 7~8시30분
장소 : Glow Cultural Center 133-29 41st Ave 1층. Flushing NY 11355
발표자:
1. 한국교회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본부장, 나핵집 목사(방문 취지와 활동 소개, 인사)
2.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태호 소장(한반도 정세와 전망, 한국 시민사회의 관점)
3. 천주교 인권위원회 김덕진 상임활동가(이태원 참사와 집회 시위 제한 등 정부의 인권 침해)
4. 615남측위 국제연대위/액션원코리아 정연진 대표(후퇴하는 남북 교류협력 정책, 대북 전단 문제, 강제동원 등 한일 굴욕 외교).
문의: 미주한인평화재단 201-546-4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