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스쿨(Back to School) 시즌이 돌아왔다.
미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채비에 한창이다. 미 전역 대부분의 학교들은 노동절 휴일(9월 3일) 다음날 일제히 개학을 맞는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것이다.
두달도 넘는 기나긴 여름 방학을 보낸 학생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문구용품과 의류, 전자제품 등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느라 부산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문구용품 전문체인 스테이플스를 비롯, 크고 작은 소매상들은 백투스쿨을 준비하는 가정의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올린다.
특히 개학을 눈앞에 둔 9월의 첫주 연휴는 최고 대목을 볼 수 있는 기간이다. 2일 스테이플스 등 많은 소매업체에는 하루종일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올 경기는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미 주류언론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7일 기사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서둘러 백투스쿨 할인행사가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어 업체관계자들을 초조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가능한 신제품을 구입하고 더 큰 폭의 할인을 위해 구입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경기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신혜원 양(11학년)은 "작년엔 백투스쿨을 위해 200달러 이상을 지출했는데 올해는 꼭 필요한 것외엔 사지 않았더니 100달러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서정은특파원 jeseo@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 한인업체도 다양한 할인행사
뉴욕 일원의 한인업체들도 백투스쿨 시즌을 겨냥, 다양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인마트와 의류, 문구 팬시점 등은 큰 폭의 할인가격으로 학생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플러싱의 모닝글로리는 학생용 백팩을 20~40% 세일하는 한편 10달러 이상을 구입했을 경우 신문광고 쿠폰을 제시하면 5달러를 할인해 준다.
플러싱 한양마트와 아씨플라자, 뉴저지 한남체인 등 한인마트들도 식료품, 전기밥솥 등의 제품들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무료행사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은 건강보험회사 헬스퍼스트와 함께 4일 플러싱 마케도니아 교회에서 지역학생들에게 책가방과 필기구, 공책, 등 학용품 1,500여점을 무료 지급하는 ‘스쿨 펀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