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초대형 위안부 광고가 3일 올려졌다.
이날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빌보드 광고판에 게시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는 가수 김장훈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의기투합(意氣投合)한 것이다.
‘기억하시나요?(DO YOU REMEMBER?)’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는 크기가 가로, 세로 15미터이고 12월말까지 3개월간 지속될 예정이다. 타임스퀘어 일본군 위안부 광고가 올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의 배경으로 독일의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사진을 사용한 가운데 ‘1971년,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서 사죄를 함으로써 유럽 평화에 큰 기여를 했다. 2012년,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여전히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럴때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켜 일본 정부를 계속 압박해 나가야 하기에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타임스스퀘어에 광고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을 삽입하여 세계인들이 아직까지 기억하는 큰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켜 독일의 용기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광고비용을 후원한 김장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다.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려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喚起)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세계 유력매체에도 보도자료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는 이번 빌보드 광고의 내용과 사진을 AP와 AFP, 로이터 등 세계적인 통신사, 신문사, 방송사에도 보도자료를 함께 배포했다.
광고를 통한 1차 홍보효과에 이어 각 나라의 언론기사를 통한 2차 홍보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를 게재해 왔던 이들 콤비는 르몽드와 FT 등 유럽의 유력매체의 전면광고를 준비 중이며 CNN과 BBC 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광고를 앞으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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