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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으로 ‘아메리칸드림’ 한인 1.5세 이웅희씨 가족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3-03-19 (화) 13:10:18


 

수재(秀才)들의 경연으로 유명한 하버드 의과대학원에 바늘귀같은 경쟁을 뚫고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자랑스런 한국인이 있다.

 

 

주인공은 이웅희씨(28). 이씨는 최근 하버드 메디컬스쿨의 MD(의학박사) 및 레지던시 통합과정 입학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은 미국을 비롯한 각 국의 엘리트 의학도들이 지원했으며 그는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3명의 합격생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명문 카네기멜론 대학을 거쳐 현재 유펜(펜실베니아대학) 치과대학원 졸업반인 이씨는 치과대학원에서 가장 어렵다는 구강외과를 전공했다. 7월부터 2년 간 하버드 메디컬스쿨에서 구강외과와 안면수술을 함께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하버드대학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전문의 레지던시를 4년 간 하게 된다. 의학도로는 보기 드물게 치의학박사(DMD)와 의학박사(MD) 두 개의 학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이주태(58) 김선주(56)씨의 2남 중 둘째인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주했다. 1.5세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완벽한 우리말 구사력과 문장력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어른에게 깍듯한 예의범절(禮儀凡節)도 몸에 배 있다.

 

 

형 이동희(30)씨 역시 코넬대와 스토니브룩 메디컬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브룩데일 대학병원 외과 레지던트(Surgery Resident)로 재직하고 있고 형과 코넬 대학 캠퍼스 커플인 형수 신슬기(30)씨도 의대 과정 막바지에 있어 3명의 의사 탄생을 앞둔 닥터 집안이기도 하다.

 

 


 

어머니 김선주씨는 “웅희가 한국에 있을 때 MBC 어린이프로 ‘뽀뽀뽀’에 1년 간 고정출연한 적이 있는데 새벽까지 촬영할 때도 항상 앞장설만큼 의욕이 넘치는 아이였다”고 술회했다. 뉴욕주 그레잇넥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연중 최대행사인 ‘아시안 나이트(Asian Night)’를 기획 주관하는 등 빼어난 리더십도 발휘했다.

 

 

어린 시절 꿈은 수의사였다. 동물을 엄청나게 좋아 했다는 그는 “한때 우리 집 지하실이 마치 동물원처럼 애완동물들이 수십 마리 있었는데 먹이를 주고 같이 놀아주는 게 그렇게 재미있고 행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 후엔 메디컬스쿨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교수의 권유가 결정적이었고 형의 영향도 있었다. 대학 내내 의대 예과 과정(Pre-med) 전공 수업을 듣고 의대 입학시험(MCAT)까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돌연 치대로 방향을 선회(旋回)하게 됐다.

 

 


 

“치대 대학원을 졸업하면 개업을 할 수 있으니까 좀더 빨리 세상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대학원에 가고난 후 치과에서 제일 어려운 구강안면외과를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것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먼 장래를 위하여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항상 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지름길을 찾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낯선 타국에서 입신양명하는 자녀들의 부모가 그러하듯 이웅희씨 부모님의 생활도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점철(點綴)돼 있다. 이주태씨는 모 금융기관의 뉴욕주재원으로 1992년 미국에 왔다. 파견 근무를 마치고 아내와 자녀들을 남기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가 1995년 미국 정착의 결단을 내렸다.

 

 

전도 유망한 직장을 그만 두고 그가 선택한 것은 베이커리 사업이었다. 베이글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적잖은 시행착오(試行錯誤_를 겪었지만 뉴욕에서도 소문난 베이글 컨설턴트가 되었다. 현재 뉴욕주 그레잇넥에서 ‘베이글 타운(Bagel Town)’ 등 두 개의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자신과 같은 한인 이민자들을 위해 베이글 숍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좋아하던 골프도 끊고 17년 간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일하는 부모님의 헌신이 이웅희씨 형제에겐 가장 커다란 자극제였다. 이웅희씨는 “저와 형은 부모님의 끝없는 노력과 인내력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때까지 주변에 한국 친구가 거의 없었던 그가 완벽한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금지한 덕분이다. 부모님은 웅희씨 형제를 1~2년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토록 해 역사도 배우고 문화도 잊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가 공부하는 책상 앞에는 늘 특별한 족자가 있었다. 미국에 올 때 유학자였던 할아버지(이완수)가 ‘웅희의 조국은 한국임을 잊지 말고 훌륭한 인재가 되어 조국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써주신 것이었다.

 

 

이웅희씨는 ‘코리안 아메리칸’보다는 ‘아메리칸 코리안’ 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단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 음식을 먹어야 살고, 한국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니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써주신 족자를 항상 책상 옆에 두었고 한국에 갈 때마다 작은아버지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 주셨어요.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아메리칸 코리안’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어요.”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하버드 대학서 교수 희망” 엄친아 이웅희씨

 

 

180㎝의 헌칠한 체격에 탤런트 못지 않은 준수한 외모의 이웅희씨는 영락없는 ‘엄친아’다. 아직 미혼인 그가 의대 출신 배우자를 얻는다면 ‘형제-부부 의사’로 또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모를 일이다.

 

어머니 김선주씨는 “이민 1세대로서 생계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잘 자라서 두 아들이 부모가 고생했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이 고맙기만 하다”고 대견해했다.

 

양악수술에 관심이 많은 이웅희 씨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의사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아직 이르지만 하버드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되어 배운 지식과 경험을 후배와 학생들을 위해 베푸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하고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훌륭한 아빠와 남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처럼 가족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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