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자고 일어나니 일본정원이 한국정원이 됐네!’


미주본사 신사옥 건설을 놓고 환경단체와 송사를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하던 일본정원 계획이 8일(미동부시간) 철회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까지 신사옥 홍보웹사이트(www.lgenglewoodcliffs.com)에 올라 있던 일본정원 조성안이 하룻만에 한국정원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뉴스로 2013년 4월 8일자 기사 참조>
LG전자는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의 27에이커 부지에 올해안으로 8층 건물 2개동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닉허드슨’과 전미자연보호위원회(NRDC) 등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팰리세이즈의 자연풍치를 망친다”는 이유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난감해 하고 있다.
LG전자는 뉴저지고등법원이 오는 5월 1일을 당사자간 협상 명령일로 지정함에 따라 주민들의 여론몰이를 위해 홍보웹사이트를 최근 개설했다. 문제는 내용 중 일본정원 조성 계획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웹사이트 ‘프로젝트 히스토리’에 따르면 LG전자는 그간 6번의 공청회를 열면서 나무 펜스 조성과 주차장 문제, 일본식 정원 재도입 등 6개항에 걸쳐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소개했다.
신사옥 공사를 놓고 자연풍광 훼손이 쟁점으로 부각되자 LG전자는 환경을 우선하는 그린빌딩으로 지어진다고 홍보하면서 일본정원을 재도입한다고 밝힌 것. 당초 LG전자가 매입한 은행 부지엔 일본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 “여기가 일본도 아닌데 왜 하필 일본정원이냐?” “한국의 전통 정원을 조성할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전광석화처럼 시정이 된 것.


전날까지 ‘오리지널 일본정원 재도입’이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있던 사진(상단)이 돌연 ‘아름다운 한국정원 재도입’이라는 문구와 다른 사진(하단)으로 바뀌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지역 주민 정인섭씨는 “주민들의 요구로 일본정원을 재도입한다고 했놓고 이렇게 하루아침에 바꿔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정원이 만들어진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교체 배경에 대해 LG전자 측은 ‘본래 한국정원 계획이 있었지만 웹사이트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아서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