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미국송환’을 요구한 미주한인단체가 성추행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D.C.에서 창립총회를 가져 관심이 일고 있다.
미주 사람사는세상(준비위원장 장호준 목사)이 25일 워싱턴 DC 윌리암조 평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 필라델피아, 휴스턴, 댈라스, 애틀랜타,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시카고, 코네티컷 등 12개 도시의 한인 대표들이 모여 깨어있는 동포들의 시민사회 건설을 다짐했다.
미주 사람사는세상(이하 사사세)은 지난 12일 12일(미 동부시간) ‘윤창중 사건에 대한 미주동포성명서’를 통해 박근혜대통령의 사과와 윤창중 미국송환, 국회국정조사 등 5개항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사사세는 20일 포털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배포한 ‘총회를 여는 글’에서 “미주 동포들의 이민역사 110년은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서 잘못 된 것을 바르게 하고 역사의 왜곡(歪曲)을 바로 잡아 온 세월”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침묵했던 동포들이 다시 일어서고, 그 힘이 미주 각 지역에 뿌리 내리면서 사람사는세상 운동의 새 장을 열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시민정치를 발전시키고 상식과 원칙의 세상,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우리의 염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정치변화를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 생활 속의 진보 등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위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이 힘을 모아 시대의 등불과 변화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4일엔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주최로 영화인 문성근씨 초청간담회가 열렸고 25일 아침산행과 5월축제 ‘희망의 문을 열어라’에 이어 26일엔 문성근과 함께하는 시민학교도 예정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미주사람사는세상 장호준 목사 준비위원장

‘미주사람사는세상(준비위원장 장호준 목사)는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윤창중 사건에 대한 미주동포성명서’를 통해 ▲ 미주 한인사회와 피해 여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 본질을 왜곡하는 음모설과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범행 중단 ▲ 윤창중 미국 송환 ▲ 도피 관련자 처벌 ▲ 국회 국정조사 등 5개 항을 요구한 바 있다.
성명서는 “대통령 대변인의 동포 여학생 성추행(性醜行) 사건은 전 민족적인 충격과 함께 차마 얼굴을 들고다닐 수 없는 치욕스런 사건으로 100여 년이 넘게 조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노력한 동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미주 한인들이 추진해온 종군위안부 기림비 건립 및 일본의 악랄한 범죄 행위를 알려나가던 운동 또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국 대통령의 방미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졌던 인턴 여학생이 갖는 수치심과 조국에 대한 혼란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 것”이며 “조국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한 미주 한인사회에 돌아온 것은 성추행이고, 미주 동포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한국의 몰지각한 우익 논객과 일부 언론은 음모설을 내세우며 피해 여성의 뒷조사를 해 봐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사진을 퍼뜨리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도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종군위안부를 자발적 지원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너무 흡사한 것이어서 놀라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망동(妄動)을 중단시킬 수 있는 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정과 사과, 처벌, 국회의 국정조사”라고 강조하고 “미주 한인사회는 이번 일로 크게 상처를 입은 한인들과 후세들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여성단체들, 제반 미주 한인단체들이 뜻을 모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외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