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뉴욕 맨해튼의 AMC를 비롯,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개봉한 한미합작영화 ‘웨딩 팰리스(Wedding Palace)’’가 뉴욕타임스를 비롯, LA타임스와 빌리지보이스 등 주류 언론들이 앞다퉈 영화평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미디어들은 영화 개봉 전에 이같은 기사들을 올리는 등 웨딩 팰리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 주목된다.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는 9월 27일자에 기사를 실었고 빌리지 보이스는 9월 25일에 영화평을 보도했다.
웨딩 팰리스의 미주 마케팅을 맡고 있는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30일 “영향력 있는 주류 미디어들이 개봉에 앞서 일제히 영화평을 전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티나 유 감독은 조부가 하와이에 이민한 한인3세로 할리우드의 유일한 한인여성감독이자 제작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웨딩 팰리스’는 코리안 아메리칸 남성과 한국 토박이 여성이 만나 겪는 사회·문화적 충돌 등 한인 2세들의 결혼 문제와 사랑을 경쾌하게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로맨틱코미디 ‘웨딩 팰리스’는 이민온후에도 한국의 전통을 확고하게 고수하는 남성과 옛 관습을 버린 모국의 여성의 두드러진 대비의 조합이 다소 약한 스토리를 상쇄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헐리우드 영화 ‘도쿄 드리프트’의 브라이언 티와 ‘올드보이’의 히로인 강혜정이 인상적인 호흡을 이룬 가운데 무당으로 분한 한국계 코미디언 마가렛 조와 바비 리, 화가난 시아버지 역을 맡은 스테픈 박이 완벽한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리지보이스는 “크리스틴 유 감독의 웨딩 팰리스는 ‘한국판 마이 빅 팻 웨딩(My Big Fat Korean Wedding)’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집안의 저주로 30세가 되기전에 죽을 것이라는 29세의 남성이 운명의 매듭을 풀기 위해 한국에 건너가 결혼할 여성을 찾는 과정이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