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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 ‘희망국밥나누기’ 운동 잔잔한 감동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3-16 (일) 05:18:38

김진철 ‘퀸즈희망재단’ 사무총장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국밥 전해


‘따스한 국밥 한그릇에 희망을 나눕니다.’


뉴욕의 한인들이 사랑의 국밥 나누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퀸즈희망나눔재단 김진철(37)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희망나눔국밥’ 운동은 돈이 없을 때 나눔국밥집에 들러 공짜로 먹은 후 여유(餘裕)가 생기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국밥값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00년전 이탈리아 나폴리의 전통에서 비롯된 익명의 커피 기부운동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처럼 국밥 한 그릇을 통해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형편이 어려웠던 유학생 시절 누군가가 사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큰 힘이 됐다. 한 익명의 독지가가 취지를 듣고 ‘나도 사업에 실패해 어려운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재기에 성공했다’며 선뜻 100인분 값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하 사진 교회일보 제공>
 


이어 플러싱의 박산발 국밥집(41-10 162스트릿)이 국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모금운동에도 동참키로 하면서 지난달 17일 ‘희망나눔 국밥’ 운동의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5시~8시에 75세 이상 노인과 노숙자,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무료국밥을 제공하지만 “꼭 그런 분들이 아니라도 따스한 국밥을 먹으며 마음의 감동이 찾아와 동참하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달이 다 되가는 15일 현재 희망국밥을 맛본 이들은 모두 100여명. 그간 모금을 통해 50인분을 적립해 놓은 상태이다. 희망나눔국밥 운동이 교회일보(www.churchus.net) 등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밥을 진짜로 공짜로 먹을 수 있느냐?” “감동받았다. 나도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한인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3대가 이어온 함경도식 국밥으로 잘 알려진 박산발 국밥집의 박진선 사장은 무료 국밥을 제공받는 손님이 어색해 하지 않도록 더욱 친절하고 푸짐한 상차림으로 맞고 있다. 일반 고객들도 식당안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금을 넣고 가는 흐뭇한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김진철 총장은 “국밥 한 그릇을 드신 어떤 분이 ‘반드시 사업에 성공해 기부하러 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단 한분이라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새로운 희망이 생기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그는 관동대와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2002년 미시건주립대학에 유학을 왔다. 2004년 형사행정학으로 유명한 존제이 칼리지에서 공부하기 위해 뉴욕에 이주한 그는 넉넉지 않은 유학생 생활을 하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돌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부인과 후배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퀸즈희망나눔재단(nyqshf@gmail.com)’을 설립하게 되었고 첫 사업으로 희망나눔국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희망 시리즈로 두통, 감기, 배탈약 등 상비약을 무료 제공하는 ‘희망나눔 약국’을 준비중인 그는 ‘희망나눔 미용실’과 ‘희망나눔 공부방’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진철 총장은 “기부는 꼭 돈이 많고 넉넉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사회를 꽃피우는 행복 바이러스가 아니겠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노숙자를 위한 커피나움운동 ‘서스펜디드 커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작은 나눔 운동인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커피값을 미리 지불해 놓으면 노숙자, 실직자 등 불우이웃 누군가가 그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나눔 운동이다.


이 운동의 시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자신이 마실 커피 값과 다른 사람을 위한 커피 값까지 미리 지불하면 나중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카페에 들러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영국,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으로 확산됐다.


한국에서도 로티보이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착한 커피’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서스펜디드 커피’의 한국판인 ‘미리내’ 가게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리내’는 ‘미리 낸다’의 축약어로 누군가 선불한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지난해 종로의 북촌한옥마을의 한 수제햄버거 가게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곳이 넘는 미리내 가게가 들어섰다. 카페나 빵집을 비롯해 미용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시행 중이다.


기능성신발 제작·판매업체 슈젠코리아는 지난 1월 미리내운동본부와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2014켤레의 신발을 무상 후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증운동에 나섰다.


슈젠이 기부한 상품은 주력상품인 '레제'를 비롯해 총 다섯 종류의 기능성 신발이다. 이들 신발은 판매가만 19만 9000원으로 전체 기부액수는 4억원에 달한다.


슈젠 김무상 경영대표는 "기부자가 음식값 등을 전국 '미리내 가게'에 미리 내면 누구든지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미리내운동의 취지에 공감해 기증에 나섰다"고 말했다.


‘명동칼국수’ ‘카페 옆 분식집’ ‘트리언카페’ 이들 가게도 손님들이 돈이 없는 다른 이들을 위해 미리 돈을 낼 수 있다. 돈이 지불되면 가게 주인은 그 액수만큼 가게 밖 알림판에 표시한다. 미리 값을 치른 음식은 누구나, 형편이 어렵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미리내 홈페이지(http://mirinae.so)에 접속하면 현재 미리내 기부 문화로 운영 중인 업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내 가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주인 본인이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mirinae.so)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료 참조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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