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범기 상징에 무감각한 세태와 대조영국의 유명패션 브랜드인 톱맨(Top Man)이 나치 휘장과 흡사한 의류 생산을 중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데일리미러와 데일리뉴스 등 영미 언론에 따르면 톱맨은 최근 300달러에 판매되는 호레이스 재킷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재킷은 오른쪽 가슴부위에 'S'자가 꺾인듯한 모양의 상징이 달려 있다.
<사진=데일리미러>일부에서 이 마크가 나치의 악명높은 SS친위대의 심볼을 닮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톱맨은 깜짝 놀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생산라인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성들을 위한 고급브랜드로 잘 알려진 톱맨의 상징물은 흑백톤으로 얼핏 5자처럼 보인다. SS친위대의 붉은색 ‘S’ 상징과 그리 닮았다고 하기 어려운 수준이나 톱맨은 지체없이 사과성명과 함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같은 대응은 일본전범기(욱일기) 상징물에 대해 터무니없이 관대하거나 무심한 풍조(風潮)와 크게 대비되고 있다.
일본전범기 상징은 현재 일본군대인 자위대의 해군깃발로 쓰여지는 것을 비롯, 올림픽 월드컵 경기장 등지에서 공공연히 내걸리고 이를 응용한 수많은 상징물이 상품화되어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나치의 꺾인 십자가 모양인 스와스티카와 SS친위대 상징물은 이번 톱맨 사례에서 보듯 조금이라도 유사하거나 관련 이미지가 연상되면 심각한 파문과 함께 곧바로 철퇴를 맞고 있다.
일본전범기 상징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 백영현 공동대표는 “일본제국주의가 19세기후반부터 2차대전까지 저지른 전쟁범죄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견줘 더욱 극악한 것임에도 전범상징물을 그대로 용인하는 통탄할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전범기 상징물을 그대로 두는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 극우파들의 망동(妄動)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