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의 새로운 장거리 로켓발사대 건설을 중단한 가운데 서해발사장에서 더욱 강력한 로켓엔진 실험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등의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10일 ‘38 North’ 사이트에 북한이 3월말이나 4월초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해 12월 발사한 은하3호보다 더욱 강력한 로켓 엔진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최근 동북부(함경북도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 확장공사를 8개월 째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는 지난해 여름 태풍과 장마로 피해를 입은 시설 보수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은하3호를 발사한 서해위성발사장(평안북도 동창리)만으로도 충분히 더 큰 로켓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혹은 로켓발사 계획 자체를 유보했거나 중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타임스는 이같은 분석들은 북한의 공식적인 태도와는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이 더 강력한 로켓 발사를 강행(强行)하겠다는 의사를 천명(闡明)하고 있다는 것.
지난 2월 3차핵실험으로 군사적긴장이 높아진이후 북한은 미본토를 핵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타격 능력에 대해 의견이 갈라지고 있지만 서부해안에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38 North’는 북한이 동해발사장 공사를 재개한다 해도 2017년까지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