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

 


세계의 명소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의 ‘광고영토’가 탄생한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타임스스퀘어의 대한민국 전용광고판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뉴욕을 방문중인 서경덕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준비해온 타임스스퀘어내 전용광고판 설치를 위해 건물주 등 현지 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유력 후보 몇 곳을 선정했다”고 귀띔했다.

 
 

 
서경덕 교수는 “상설 임대 등 비용과 절차에 관한 실무협의를 끝냈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삼일절에 대한민국 전용광고판이 햇빛을 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스퀘어 내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이 만들어지면 국가단위로는 세계 최초의 빌보드 광고판이 된다. 세계 광고의 중심이 타임스스퀘어에서 일년 365일 상설 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전용광고판은 초대형 빌보드 광고판으로 설치되며 차후 전광판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는 “영상광고가 중심이 되는 전광판은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먼저 빌보드 광고판을 알아보게 됐다”면서 “정말 좋은 자리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뉴욕의 빌보드광고 업계는 이 광고판의 용도가 상업적인 운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 관광자원 등을 홍보하고 세계 진출을 도모하는 한국 기업의 이미지 광고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서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광고 효과가 크다는 타임스스퀘어 내 티켓박스 주변에 독도와 비빔밥, 막걸리, 아리랑 등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 컨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현지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는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의 사과하는 모습을 통해 과거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을 질타하는 ‘일본군 위안부’ 빌보드 광고가 외신을 통해서도 소개되는 등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대한민국 전용광고판은 뜻있는 모든 기업들의 후원과 네티즌들의 참여로 이뤄지게 된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는대로 구체적인 예산 규모를 확정해 내년 삼일절에 맞춰 역사적인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오픈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서 교수는 상하이 중심 패션거리에 배우 이영애와 함께 만든 비빔밥 빌보드 광고를 진행 중이며 배우 송일국과 힘을 합친 막걸리 영상광고는 태국 파타야시 메인 전광판에 상영 하고 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com

<꼬리뉴스>

 

 

서경덕교수, 美 밀피타스시에 ‘제2의 위안부기림 운동’ 불 지펴

 

 

미 서부의 작은 도시 밀피타스가 제2의 위안부기림비 성지가 될 수 있을까.

뉴욕 타임스(NYT)와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국 주류 언론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 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서부 소도시 밀피타스에 일본군 강제위안부 관련 우편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8월 밀피타스시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후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 우익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사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본의 극우단체 나데시코 액션(Nadeshiko Action)이 조직적으로 밀피타스 시에 항의 메일을 보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 반대 운동을 펼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서 교수는 밀피타스 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달 시장 및 시의원들에게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감사하는 메일을 보낸데 이어 위안부 관련 자료 및 동영상 CD, NYT 및 WSJ에 게재한 전면광고 등을 묶어 우편 발송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미 연방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캘리포니아의 마이크 혼다 의원에게도 같은 우편물을 보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교수는 “미주 최초의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팰리사이드팍도 인구 2만여 명의 작은 소도시다. 하지만 이 곳의 기림비가 뉴욕 등 동부는 물론, 미 전역에 큰 이슈를 던진 것처럼 밀피타스도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서 교수는 밀피타스 시에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돼 미주 전 지역으로 기림비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말 뉴욕 타임스에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2007년 워싱턴 포스트(WP)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첫 광고를 시작으로 NYT와 WSJ 등에도 꾸준히 전면광고를 실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중심 위치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대형 빌보드 광고를 올려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