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불교문화원 김정광원장 백악관에 청원 공문 발송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방한시 문정왕후 어보 등 대한제국 국새 등 11점을 반환하는 프로젝트가 민간차원에서 추진돼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미주한국불교문화원 김정광 원장은 3일 문정왕후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 등을 오바마대통령이 4월 방한시에 직접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발송했다.

혜문스님은 뉴욕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문화재제자리찾기와 김정광원장 등 미주한인동포들의 노력으로 문정왕후 어보환수가 지난해 9월 결정됐지만 어보를 LACMA(LA카운티박물관)로부터 인계받은 국토안보부의 정식 반환이 미뤄지고 있다. 또한 이후 다른 어보와 대한제국 국새 등 10점이 추가로 발견돼 국토안보부가 보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혜문스님은 “조선왕실어보는 6.25 전쟁당시 미군에 의해 도난당한 물건으로 종전 60년만에 한국으로 반환될 계기가 마련되었다. 국토안전부의 압수품중에 대한제국 황제의 옥새도 있는 만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한미우호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시 돌아오는 것이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촉구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미주불교문화원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백악관에 반환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과 함께 국무부 기록과 볼티모어 선지 기사, 문정왕후 어보 반환결정문 등이 첨부됐다.

서한은 조선시대 왕실이 사용했던 도장들이 1950년 미군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도난당했다는 국무부 기록을 강조하고 ”현재 국토안보부가 압수한 문화재중엔 대한제국 황제가 사용한 국새도 포함돼 있다”면서 “우호적 한미관계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시기에 조선왕실어보를 한국에 반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이 문화재들은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절도된 물품으로, 지난 2011년 혜문스님과 김정광원장이 미국 국가기록보존소에서 ‘미군의 도난사실’을 기록한 문서를 찾아내면서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정부는 47개의 어보(옥새)를 미국 정부에 분실신고 했고, 미국 정부도 도난사실을 인지하고 반환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기록한 문서를 찾아낸 것이었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9월 워싱턴의 골동품 상인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인끝에 한국전 참전군인 가족으로부터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 등 어보 4점과 조선시대 인장 5점 등 총 9점을 압수한 바 있다.
문정왕후 어보 등 국새반환을 위해 혜문스님은 워싱턴 한인사회와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PNP 포럼 주최 ‘문화재 제자리찾기’ 강연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접한 워싱턴한인사회는 “대한제국 국새는 민족의 자긍심인만큼 한인사회가 반환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의견을 모았다.
뉴욕=민병옥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