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의 환경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백영현(71) 1492그린클럽 회장이 꽃과 나무를 활용한 환자치유프로그램을 돕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영현 회장은 12일 뉴저지 최대의 병원인 버겐리저널 메디컬센터와 자연치유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연치유프로젝트는 환자들이 나무와 꽃들이 있는 ‘그린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돌보고 삶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미국에선 첫 시도되는 것이다.
버겐리저널 메디컬센터는 백영현 회장으로부터 이미 잔디 씨앗과 수선화, 칼란초, 진달래 등을 전달받았으며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해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백 회장은 병원측이 제공하는 부지에 한국이 원산지인 ‘미스김 라일락’을 중심으로 한 라일락 숲을 조성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라일락 숲에는 50그루의 미스김 라일락과 페르시안 라일락 등 다양한 품종이 심어질 예정이다.
또 병원측이 운영하는 너싱홈(양로원)의 농장 텃밭에 한국산 채소들을 재배할 수 있도록 상추와 쑥갓 고추 배추 등 채소들의 묘종(苗種)도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이 양로원엔 한인 노인들도 다수 기거하고 있어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백영현 회장은 “1492그린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존 코스그로브 페어론 시장이 지난해 버겐 리저널 메디컬 센터 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업무협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환자들이 직접 잔디씨앗을 뿌리고 꽃도 재배하며 삶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도록 하자는 제안을 병원측이 너무나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민지영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백영현 회장 ‘위안부기림비’ 무료조경 주인공
페어론에서 작은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백 회장은 팰리세이즈팍에 건립된 미주최초의 위안부기림비와 뉴욕 낫소카운티의 위안부기림비에 수천 달러 사재(私財)를 들여 무료 조경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팰팍의 위안부기림비는 요즘도 매주말 발걸음을 하며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페어론 일대에서 라일락 기증캠페인을 벌여 지역언론에도 크게 보도된 그는 2012년부터 미스김 라일락을 뉴욕 뉴저지의 각급 학교에 기증해 수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돕고 있다.
백 회장은 “자연치유 프로젝트는 자연과 함께 인간의 살을 풍요롭게 하자는 1492그린클럽의 창립 취지와도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며 “우리같은 이민 1세대들이 2세, 3세들의 뿌리 내릴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